루비오 "이-레, 당장 평화협정 체결 가능"…레 총리 "협상은 좋은 기회"
종전협상 중요변수 '이-헤즈볼라 교전' 촉각…이란 연계주장에 美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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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2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의 무력 충돌을 멈추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직접 대화를 미국 워싱턴 DC에서 재개했다.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는 이날 오전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관측되는 미-이란 종전 협상에 변수로 돌출하자 미국이 중재에 나선 것이다.
미국은 양측에 60일에 걸친 단계적 긴장 완화를 제시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과 독일 dpa통신이 레바논 현지 언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공격을 위해 점령한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이 교전 재개를 막기 위해 이 지역에 주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철군 조건으로 헤즈볼라의 군사조직 해체, 적대행위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교하지 않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직접 대화하는 것은 지난달 14∼15일 이후 네 번째로, 이번 협상도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헤즈볼라를 배후 조종해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여기서 촉발된 갈등을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연계하면서 지렛대로 삼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 연방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레바논-이스라엘 정부는 내일이라도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며 "문제는 헤즈볼라"라고 밝혔다.
그는 "레바논에서의 장애물은 헤즈볼라가 그 국가 내부에 뿌리박혔다는 사실"이라며 헤즈볼라가 "이란의 전적인 자금 지원과 통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레바논-이스라엘 회담을 이란 문제(종전 협상)와 별개로 보려 하는 반면, 이란은 이를 모두 섞으려고 한다"며 이란이 양국 정부 차원의 노력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도 이스라엘과의 "협상은 레바논 국민에게 가장 바람직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선택지"라며 의지를 보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교전 중단 요청에도 이날 공격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헤즈볼라와 각각 소통해 교전을 멈추도록 했다면서 양측이 항구적인 평화 협정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이란 측이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역 공격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고 미국과의 대화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이란 매체가 보도하자 나온 조치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4월 미국의 중재로 휴전을 합의했지만, 헤즈볼라는 그 당사자가 아니었다.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이 지속되며 중동 정세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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