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운영자금 대출 연 6% 이자, 연대보증 조건 포함돼
홈플러스는 18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 "긴급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초단기대출과 관련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유입 시 즉시 조기 상환하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리츠는 최근 약 1000억원 규모로 2~3개월 초단기 운영자금 대출(브릿지론) 지원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대출 실행 조건으로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확보 즉시 조기 상환을 요구했고, 기존 DIP 대출과 유사한 수준의 6%대 이자율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및 경영진 개인의 연대보증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으로 현금 1200억원 가량을 확보할 전망인데, 관련 대금이 들어오려면 2개월가량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법원의 회생계획안 가결기한인 7월 3일까지 자금난을 해소해야 임직원 급여와 납품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DIP 1000억원을 투입했지만 자금난 해소엔 역부족이다. 그동안 밀린 급여 지급 등으로 대부분 소진했고 물품 대금도 2000억원 가량 밀려 있어서다.
이에 메리츠에 매각대금 유입 전까지 필요한 브릿지론과 회생절차 완료시까지 구조혁신 추진을 위한DIP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메리츠는 회생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원하면 배임 소지가 있어 MBK 연대보증 등 추가적인 이행 보증 장치를 요구해왔다.
홈플러스는 이와 관련 "익스프레스 영업양수도 계약이 이미 체결됐고 6월 말까지 거래를 마무리해 그 대금이 들어오게 된 것을 고려하고 개인 등은 이미 다른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연대보증을 제공한 상황이라서 부동산 후순위 수익권에 대한 질권을 연대보증 대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메리츠는 홈플러스 68개 점포를 담보로 보유 중이다. 또 회생절차 이후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주요 부동산 매각대금도 모두 메리츠 채권 변제에 사용하고 있다.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홈플러스의 영업망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8일 대형마트 104개 중 37개 점포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67개 핵심 점포를 집중 운영한다는 구조혁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운영자금이 고갈돼 이 계획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초부터 자금난으로 직원 급여를 제 때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과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홈플러스 사태해결 공동대책위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37개점 기습 영업중단 규탄 및 정부개입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11.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https://images.supple.kr/?url=https%3A%2F%2Fthumb.mt.co.kr%2F06%2F2026%2F05%2F2026051814160046017_2.jpg&width=640&height=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