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18일 은행권부터 시작된다. 이 서비스는 개인사업자들이 온라인으로 신용대출 금리를 비교해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 상품을 놓고 옥석 가리기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은행연합회의 은행별 비교공시에 따르면 2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잔액 기준으로 대출금리 구간별 취급 비중을 살펴보면 비교적 대출을 싸게 주고 있는 곳은 하나은행과 BNK부산은행, 케이뱅크, KB국민은행 등으로 파악된다.
금리가 5%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금리의 대출 비중이 많은 곳은 전북은행(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비중 90.8%), 토스뱅크(88.5%), 제주은행(81.8%), 우리은행(70.6%), iM뱅크(66.9%), 광주은행(62.5%), IBK기업은행(61.2%), 카카오뱅크(56.6%), NH농협은행(54.2%), sh수협은행(54.2%) 등이다.
이들은 모두 대출금리가 5% 미만인 대출의 취급 비중보다 5% 이상인 취급 비중이 크다. 전체 대출에서 취약차주의 비중이 높거나, 금리 비교로 대출을 갈아탈 여지가 있는 셈이다.
반면 하나은행(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비중 13%), 한국산업은행(16.5%), BNK경남은행(18.5%), BNK부산은행(32.8%), 케이뱅크(38.3%), KB국민은행(38.7%), 신한은행(39.3%)는 대출금리가 5% 미만인 비중이 더 크다. 즉 금리 비교 시에도 차주들이 이동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렇다면 이번 서비스로 어느 은행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클까?
차주의 신용에 따라 대출금리를 낮게 해주는 곳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또한 대출을 잘 내주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은행을 이용할 확률도 높다.
은행연합회의 은행별 비교공시에 따르면 2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잔액 기준 평균 금리는 한국산업은행(4.35%), BNK경남은행(4.46%), 하나은행(4.53%), KB국민은행(4.91%), BNK부산은행(4.98%), 신한은행(5%), 케이뱅크(5.14%), NH농협은행(5.29%), sh수협은행(5.5%), 카카오뱅크(5.54%), IBK기업은행(5.59%), 광주은행(5.78%), iM뱅크(5.83%), 우리은행(5.92%), 제주은행(5.99%), 전북은행(7.55%), 토스뱅크(7.9%)로 집계됐다.
신용등급이 1~3등급인 차주의 대출금리만 살펴보면 2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신규대출액 기준으로 BNK부산은행 4.36%, BNK경남은행 4.38%, 하나은행 4.45%, 신한은행 4.46%, 카카오뱅크 4.48%, 케이뱅크 4.58%, IBK기업은행 4.65%, KB국민은행 4.66%, 제주은행 4.89% 등이 4% 이하였다. 토스뱅크 5.03%, NH농협은행 5.06%, sh수협은행 5.07%, 광주은행 5.12%, iM뱅크 5.28%, 우리은행 5.64% 등이 5%대였고, 전북은행 7.78%다.
단순계산하면 1~3등급인 신용등급의 차주 중 BNK부산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은 전북은행에서 받은 사람보다 약 2% 이상 이자가 싼 상태라는 것이다.
다만 금리가 좋다고 차주들이 몰려도 대출을 갈아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시중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여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의 잔액의 약 70% 가량을 5대 은행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시중은행들은 생산적 금융의 영향으로 건전성이 낮아지면서 연체율이 높아지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은행들은 상품을 최근 연이어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사업자 대출 합산 잔액은 2024년 말 325조6218억원에서 지난해 말 324조4325억원으로 1조1893억원(0.4%) 줄었다. 반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합산 잔액은 4조5568억원에서 지난해 6조7525억원으로 2조1957억원(48.2%)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번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인터넷은행 3사의 수혜도 예상된다.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인 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시장에서 금리 경쟁이 심화하면서 은행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며 "일부 은행들은 이자 지원이나 이벤트 금리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금리 경쟁력 확보에 나설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갈아타기 서비스 이후 시장 경쟁이 일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구체적 금리 인하 계획이 확정된 바는 없다"며 "향후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시스템 오픈 추이를 보고 판단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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