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민주 과반 유리…뒤집힌 민심에 백악관·공화당 "너 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하며 손짓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의회 권력구도를 재편할 다음달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한층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선거분석 전문매체 쿡 폴리티컬에 따르면 하원 435석 가운데 민주당은 당선이 확실시되는 185석과 추가 확보 가능성이 높은 17석을 합해 최소 202석이 당선 안정권으로 분석된다.

집권여당인 공화당은 171석이 확실시되고 16석이 추가 확보 가능성이 높아 총 187석이 당선 안정권인 것으로 분류됐다.

하원 의석 과반인 218석까지 민주당은 16석, 공화당은 31석이 남은 상황으로 민주당이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셈이다.

특히 초접전 지역구 46개 선거구 중에서 34곳(약 74%)가 현재 공화당 의원이 현역인 지역이라는 점에서 공화당 입장에선 텃밭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46개 초접전 지역구 중 3분의 1인 16곳에서만 이겨도 하원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

하원 선거 접전지는 상원 선거의 경합주로 분류되는 메인,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미시간, 아이오와, 텍사스 등에 분포돼 있다.

한때 공화당 승리가 확실해 보였던 콜로라도 제5선거구, 플로리다 제13·제27선거구, 미네소타 제1선거구, 오하이오 제10·제15선거구, 위스콘신 제1선거구 등의 판세가 흔들리면서 공화당 현역의원들의 재선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공선거 판세가 악화하자 공화당 내부에서는 선거 패배를 기정사실화하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백악관과 당 지도부, 상·하원 후보 캠프 전반에서 분열 양상이 표면화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켄 팩스턴(텍사스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이 패배한다면 존 코닌(텍사스주 공화당 상원 현역의원)과 칼 로브(공화당 전략가)처럼 효과도 없이 내게 반대해 온 나약하고 무능한 정치꾼들 때문일 것"이라며 민심의 화살을 당 지도부와 내부 반대파에 돌렸다.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고물가와 관세 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가 유권자들의 반발을 샀다고 맞서는 분위기다. 하원 선거 전략가들 사이에선 상원 경합지 지원에 자금이 쏠리면서 하원 선거구가 방치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는 등 상·하원 간 갈등도 깊어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공화당이 선거에서 패할 경우 겪게 될 지도부 책임론을 두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측과 하원 지도부 사이가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릴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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