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中겨냥 제1도련선 '총전력투사'…제4다목적부대도 창설

美육군 새 전투지침 공개…"분쟁 첫날부터 즉각 행동 태세"

제4 MDTF, 태평양사령부 예하로 배속…對中 MDTF 3개로 늘어

일본에서 훈련하는 美 제1 MDTF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 육군이 중국을 겨냥해 제1 도련선 내에 '총전력 투사' 개념 등을 담은 새로운 전투 지침을 마련했다.

또한 중국의 '반접근·지역 거부'(A2·AD) 전략에 맞서는 네 번째 다영역특임부대(Multi-Domain Task Forces·MDTF)부대도 최근 창설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미 육군은 지난 7일 '육군 전투법'(How the Army Fights)이라는 새 전투 작전 지침을 공개했다.

크리스토퍼 라네브 육군참모총장 직무대행이 마련한 이 지침은 다영역 작전 교리를 기반으로 육군이 지상 전력을 어떻게 운용할지를 담고 있다.

이 지침은 중국을 '최우선 위협'으로 묘사하면서 중국이 태평양 전개를 시도하는 미군을 교란할 수 있는 상당한 수준의 A2·AD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미 육군은 제1도련선에 '육군 총전력 투사 장비 체계'(TAP2E·Total Army Power Projection Equipment)라는 개념을 적용했다.

과거 '육군 사전 배치 물자'로 명명됐던 개념을 수정한 것으로, 분쟁 초기부터 전방 배치, 순환 배치 부대가 작전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군사적 자원을 제1도련선 내에서 사전에 확보해 놓는 것이다.

제2 도련선에는 제1도련선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탄약·연료 거점이 구축된다.

지침에 따르면 미 육군은 제1도련선 내 병력을 지원할 군사 기반 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지휘·통제 체계 강화, 전장 내 병참 지원, 탄약 비축량 확대를 함께 추진한다.

또한 태평양의 광대한 작전 거리를 감안해 각종 수상함과 더불어 무인 수상함(USV), 무인 항공기(UAV)를 합동군의 필수 보급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지침은 "분쟁 발발 첫날부터 즉각 행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태평양 지역에서 미 육군은 역내 전반의 전투 수행 인프라를 개선함으로써 최우선 위협을 상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육군은 전 세계 동맹·파트너국을 '능동적 지상전력 네트워크'로 지칭하면서 "노출된 전방 진지들을 합동군이 전력을 투사할 수 있는 안전하고 지속성 있는 플랫폼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추진 과제로는 외교적 접근, 기지 사용, 영공 통과 협정 등의 이행 점검과 관련 권한 확대를 제시했다.

또한 중국의 신속한 전개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미군의 장기전개 일정에 의존하지 않는 지상군 옵션"이 요구된다면서 MDTF 실전 배치를 꼽았다.

MDTF는 장거리 미사일, 자체 방공망, 사이버·전자전 능력을 갖춘 전방 배치 기동 병력으로, 미 육군은 이 부대를 활용해 중국의 A2·AD 전략을 무력화한다는 구상이다.

미 육군은 이런 구상에 발맞춰 지난 8일 4번째 MDTF를 콜로라도주 포트카슨에서 창설했다.

병력 2천100명 규모의 제4 MDTF는 하와이에 본부를 둔 제1 MDTF와 함께 태평양다영역사령부에 배속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제1·제3 MDTF는 전자전, 정보 수집, 극초음속 미사일 등 장거리 화력 투사 능력을 갖춘 부대이고, 제4 MDTF는 제1·제3 MDTF와 함께 인도·태평양 군도 환경에 특화된 작전 수행에 합류한다.

미 군사매체 USNI 뉴스는 제4 MDTF 창설로 미 육군은 중국에 맞서는 '특수미사일·반접근' 부대 3개를 보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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