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고은 "5㎝로 커져 수술로 뗐다"…유방 혹, 암 될 가능성은

[정심교의 내몸읽기]

배우 한고은(51)이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가슴 혹이 커져 급하게 수술받은 경험을 털어놔 눈길을 끈다. 불과 9개월 만에 혹이 5㎝까지 커졌다는 이 '혹'의 정체는 뭘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유방암의 날'(매년 10월19일)을 맞아, 유방 혹 종류별 특징과 발생기전을 알아본다.

배우 한고은(왼쪽)과 남편 신영수씨가 지난 15일 공개한 '9개월 만에 5㎝로 커진 혹… 한고은이 결국 수술받게 된 이유'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유방 낭종으로 급하게 수술받은 경험을 털어놓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한고은' 갈무리.

유방에 생기는 덩어리, 양성 vs 악성 가려내야

한고은은 지난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올해 1월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왼쪽 가슴에서 3.2㎝ 크기의 혹(낭종)이 발견돼 조직검사를 진행했다"며 "검사 결과, 악성 종양(암)은 아닌 것으로 판정돼 (의사가) 지켜보자고 하더라"고 했다.

하지만 7개월 후인 지난 8월 진행한 추적검사에서 이 혹은 지름 5㎝를 넘을 정도로 커졌다는 것. 의료진은 단기간의 빠른 성장을 위험 신호로 판단하고 즉각적인 수술적 제거를 권고했다. 한씨는 "의료진으로부터 '당장 수술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할 수 없이 급하게 수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씨처럼 유방에 생긴 혹은 종류가 여럿인데, '유방 종괴'로 통칭한다. 유방종괴는 물성에 따라 낭종(물혹)과 고형(단단한 덩어리)으로 구분하며, 발생 원인에 따라 △섬유선종 △유방 낭종 △유관 유두종 △섬유성 낭종 △엽상 종양 △유방암 등으로 나뉜다.

섬유선종은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주로 20~30대 여성의 유방 바깥쪽에 생긴다. 유방 조직 일부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발생하는데, 주성분이 섬유질이라 경계가 명확하다. 종양을 움직여보거나 누를 때 아프지 않다.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리 주기에 따라 크기가 변할 수 있다. 덩어리가 커질 수도 있고, 크기 변화 없이 유지되거나, 아주 드물게는 작아질 수도 있다. 섬유선종은 양성 질환으로, 섬유선종으로 인해 유방암 발생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유방 낭종은 흔히 '유방 물혹'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유방에 생기는 속 빈 덩어리를 말한다. 유방 낭종은 35세 이후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 폐경까지 증가하다가 폐경 이후 발생 빈도가 줄어든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제를 먹는 여성에게서 유방 낭종이 새롭게 생길 수 있다. 유방 낭종과 유방암 발생과는 연관성이 없다.

유관 유두종은 유즙의 통로인 유관에 생기는 1~3㎜의 작고 부드러우며 잘 부서지는 덩어리다. 5㎜ 이상 잘 크지 않아, 손으로 유방을 만지는 방법으로는 가려내기 힘들다. 젖꼭지에서 맑거나 붉은 분비물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하며, 수술로 제거해아 한다.

섬유성 낭종은 섬유선종 다음으로 흔한 유방 종양 질환이다. 35~50세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유방 양쪽을 눌렀을 때 아프고, 낭종이 쉽게 움직이며, 경계가 명확한 덩어리가 만져진다. 이런 증상이 생리 직전에 가장 심하며, 폐경기 이후에 사라진다. 암과 구분하기 위해 조직 검사를 시행합니다. 조직 검사상 비전형적인 과증식이 나오면 유방암 위험이 있으므로 절제술을 시행한다.

엽상 종양은 종양 내부가 나뭇잎 모양이다. 혹을 감싸는 막이 없어 주변 조직을 잘 침투한다. 드물게 나타나는 종양으로, 한 번 생기면 매우 빠르게 자라는 게 특징이다. 암인 경우도 있고 암이 아닌 경우도 있다. 양성 엽상 종양도 15~40%에서 재발·전이할 수 있다. 엽상 종양의 25~50%는 암으로 진행하므로, 정상 조직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해야 한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한고은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극본 박지현/연출 김미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족관계증명서’는 태어난 순간부터 한 가정을 망가뜨린 존재로 낙인 찍힌 한 아이와 세상의 날 선 편견과 가혹한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며 스스로의 삶을 되찾아 가는 한 여자의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6.7.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남성도 유방암 생길 수 있어…멍울 잡히면 의심

유방 종괴 중 가장 위험한 게 유방암이다. 유방암은 악성 종양으로, 유방에 통증이 없는 멍울을 만든다. 멍울은 단단하며 피 섞인 분비물이 젖꼭지에서 나오기도 한다. 좌우 유방이 똑같은지 살펴보고, 손으로 살짝 눌러 가며 멍울이 잡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결혼을 늦게 한 여성, 아기를 적게 낳은 여성, 수유 경험이 없는 여성, 사춘기를 빨리 시작했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 고지방식 등 서구식 식습관에 익숙한 여성, 집안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유방암은 꼭 여성에게만 생기지 않는다. 남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 미만으로 대중적 인식이 낮고, 대부분 단순 여유증(여성형 유방증)으로 여겨 진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남성 유방암의 대표적 증상은 가슴 멍울이며, 양성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여유증은 대개 유두 및 유륜 아래 유선 조직이 커지면서 발생하며, 만졌을 때 부드럽거나 탄력이 있고 눌렀을 때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로 양측 유방에 대칭적으로 나타나지만 드물게 한쪽에만 발생하기도 한다.

남성 유방암은 주로 한쪽 유방, 특히 유두 아래 또는 주변에서 잘 움직이지 않는 단단한 멍울로 발견되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경희대병원 유방외과 채수민 교수는 "남성은 여성보다 유방 조직이 적어 암이 유두·피부·흉벽 등 주변 구조로 침범하기 쉬운 만큼, 남성도 가슴 부위에서 새로운 변화가 느껴진다면 미루지 말고 검사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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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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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이씨 은한#XYyL
    2026.10.1919:51
    아프지마세요.고은씨?자족관계증명서 잘보고 있어요
    • JONGKIL OH#NGrM
      2026.10.1919:43
      사빈씨가 이 사실을 알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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