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갑자기 흉기 피습…트라우마 시달리는 피해자들

"밤길 걷기도 두려워…사회 안전망 제대로 작동해야"

순찰차
[연합뉴스TV 제공]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일상적인 귀갓길에 갑작스러운 흉기 피습을 겪은 20대 여성들이 반년 넘게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경찰과 제보자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와 B씨는 지난 4월 11일 오후 10시께 인천시 부평구 길거리에서 끔찍한 일을 겪었다.

서울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귀가하던 길에 일면식도 없는 중국 국적의 C(37·남)씨로부터 습격을 받은 것이다.

C씨는 당시 흉기를 든 채 욕설을 하면서 피해자들 뒤쪽으로 다가와 순식간에 A씨의 등 부위를 찔렀다.

흉기는 A씨의 견갑골 쪽에 닿아 부러지며 추가 범행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C씨는 그대로 골목으로 달아났다.

A씨는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은 뒤 상처 부위를 봉합했지만, 사건 당시 충격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야 했다.

범행 장면을 지켜본 B씨 역시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하지만 B씨는 직접적인 공격 대상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피해자가 아닌 목격자로 분류돼 어떤 심리 지원도 받지 못했다.

이들의 일상은 흉기 피습 사건 이후로 완전히 달라졌다.

B씨는 "사건 장소 주변은 물론 밤길을 걷는 것 자체가 두려운 일이 됐다"며 "친구는 조금이라도 큰 소리가 나면 무서워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흉기가 부러질 정도로 세게 찔렀다는 것인데, 만약 부러지지 않았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생각 하기도 싫다"고 덧붙였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험담하는 환청이 들려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긴급 체포됐으며 현재는 응급 입원 조처된 상태다.

그는 경찰과 검찰 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졌다. 첫 공판은 오는 12월 8일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B씨는 "최근 구월동 칼부림 사건을 비롯한 흉기난동 사건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묻지마식' 범행으로 인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은 온전히 피해자들의 몫"이라며 "피해자 보호와 범행 예방을 위한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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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라에몽신#eLYU
    2026.10.1916:22
    중공무비자나 없애고 댓글국적제 실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