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가 출범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의 가입 절차에 속도를 내기 위한 TF가 꾸려져 양측 당국자들이 활동을 개시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해당 TF는 매주 2차례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을 위해 이행해야 하는 과제를 점검하고, 이행 완수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특히 EU 가입의 근본 요건인 법치주의와 반부패 개혁에 관한 기준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가 아직 충족하지 못한 요구 사항들을 살피고, 이행을 추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습니다.
마르타 코스 EU 확대 담당 집행위원은 "우크라이나는 EU 가입을 향해 가장 큰 진전을 보이는 국가 중 하나"라며 "이번 주 (EU 가입을 위한) 협상 분야 2개가 추가로 개시된 뒤 세르히 코레츠키 우크라이나 총리와 다음 단계를 논의한 후 공동 TF 출범에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U 가입 후보국은 법치, 안보, 환경, 농업 등 6개의 주제별 분야(클러스터)로 나눠진 35개의 협상 챕터를 EU와 협의해야 하고, EU 27개 회원국이 금주 초 협상 분야 2개를 추가로 개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4개 분야에서 EU 가입 협상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나머지 2개 분야도 연내로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이 진척을 보게 된 것은 반목하던 헝가리와 관계 개선이 뒷받침됐는데, 최근 우크라이나 의회는 자국 서부에 거주하는 헝가리계 소수민족을 위한 교육법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고, 이에 우크라이나의 가입 협상 추가 개시를 막던 헝가리 정부는 거부권을 철회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을 받은 직후 이웃 몰도바와 나란히 EU 가입 신청을 내 그해 6월 후보국 지위를 획득했지만, 실질적인 협상은 친(親)러시아, 반(反)EU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전 총리가 지난 4월 헝가리 총선에서 실각한 것을 계기로 비로소 시동이 걸렸습니다.
EU에 우호적인 성향의 보수파 지도자인 머저르 페테르 총리가 5월 취임한 이후, 우크라이나와 헝가리는 오르반 집권 시기에 악화했던 양국 관계 회복을 꾀하고 있습니다.
EU 정상회의가 열린 16일에는 이번 회의에 초청받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머저르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처음으로 만나 양국의 관계 개선 방안, 경제 협력 등을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