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8개사 중 6곳 영업익 증가 전망…가격 인상 효과 속 내수 부진은 과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과자, 라면, 김 등 K푸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4.03.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images.supple.kr/?url=https%3A%2F%2Fthumb.mt.co.kr%2F06%2F2026%2F10%2F2026101511584592963_1.jpg&width=640&height=426)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주요 식품기업 8곳 중 6곳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매출 8190억원, 영업이익 1871억원으로 각각 29.6%, 4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면을 앞세운 농심도 매출 9294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으로 각각 6.7%, 14.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빙그레와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24.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식품기업의 3분기 실적발표는 11월 초순으로 예상된다.
반면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이 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941억원으로 각각 10.2%, 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소비 둔화 등 여파로 식품 부문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것이란 게 증권가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매출은 2.2% 늘지만 국내 소비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원부자재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841억원으로 8.4% 감소할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떠받친 것은 해외 시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53일 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라면 수출액은 13억760만달러(약 1조7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상반기 매출의 82.9%를 해외에서 거뒀다.
내수 회복과 원가 부담 완화는 여전히 과제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26년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에서 3분기 경기전반 현황지수는 99.5로 전분기보다 6.2P(포인트) 올랐지만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가 악화했다고 보는 이유를 묻는 응답에는 소비량 감소와 내수 부진 등을 꼽은 응답이 42.8%로 가장 많았다. 또한 원자재 구입가격 지수는 121.0으로 전분기보다 12.9p 내렸지만 여전히 가격이 올랐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수출판매 지수는 100.8로 기준치를 넘었다.
4분기에는 크리스마스, 연말 등 계절 특수 등에 힘입어 국내 업황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산업 경기전반 전망지수는 102.0, 수출판매 전망지수는 105.2로 모두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최근 환율도 기업별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월평균 환율은 7월 1497.43원에서 8월 1406.30원, 9월 1359.00원으로 내렸으며 이달 15일 환율도 135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화 강세는 수입 원재료 비용은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해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영향이 없지는 않지만 그만큼 해외 판매를 더욱 늘리고 제반 비용을 조절하면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