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현용 카본엔네이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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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엔네이처는 소성 공정을 거치는 대신 상온·상압 발효 공정을 통해 굴 패각에 든 이산화탄소를 미생물로 추출·전환해 식물영양제와 악취저감제, 양식장 수질개선제를 만든다. 신현용 카본엔네이처 대표는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우리 기술은 단순히 굴 패각에서 탄소를 추출하는 게 아니라 굴 패각의 탄산염계 자원과 미생물 기반 탄소전환 기술을 결합해 산업용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카본엔네이처는 상온·상압 조건에서 굴 패각의 이산화탄소를 추출하는 동시에 미생물 발효로 무기탄소를 유기탄소로 바꾼다. 탄소저감 효과는 초기에는 가스백에 담은 이산화탄소의 감소량으로 쟀다. 지금은 미생물이 전환한 물질의 농도를 기기로 분석해 측정한다.
첫 제품은 식물영양제 '세솔'이다. 굴 패각의 이산화탄소와 미네랄을 미생물 발효로 만든다. 신 대표는 "세솔을 약용작물에 쓰면 생장량과 약리활성물질이 함께 늘어난다"며 "새싹인삼에 적용했을 때 사포닌 함량이 6배 증가했다" 전했다. 카본엔네이처는 세솔이 한방화장품과 건강식품 원료로 쓰이는 작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악취저감제는 겨울에도 미생물 활성이 높게 유지돼 유기물을 오래 분해한다. 카본엔네이처는 2024년 2~3월 통영의 굴 박신장에서 실증을 진행해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시험에서는 암모니아 99.5%, 트리메틸아민 97.5%의 저감률을 기록했다. 산업용 탈취제 성능 기준치인 60%를 훌쩍 상회한다.
양식장용 수질개선제는 순환여과식과 육상수조식 양식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올해 2~8월 새우, 장어, 김, 참게 양식 현장에서 실증을 거쳐 판매를 시작했다. 암모니아와 아질산 농도를 낮게 유지하고 pH를 안정시킨다. KCL 시험에서 비브리오균 사멸률은 99.9%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 대표는 "수질이 개선되면서 민물장어도 잡내 없이 쫀득한 식감을 유지한 상태로 출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본엔네이처는 우선 세 제품의 시장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세솔은 반려식물 애호가에서 농가, 스마트팜, 농업법인으로 공급처를 넓히고 있다. 악취저감제는 음식물쓰레기, 축산분뇨, 하수슬러지 등 유기성 폐기물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수질개선제는 현장 실증을 거쳐 맞춤형 수질관리 솔루션으로 키울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하·폐수 처리와 녹조 제거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를 위해 실험실 규모의 미생물 기반 탄소자원화 기술을 파일럿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 발효시간, 온도, pH, 교반, 원료 투입 조건을 최적화하고 반복 생산으로 재현성과 품질을 검증하는 중이다.
신 대표는 "카본엔네이처는 탄소를 자원으로 전환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환경기술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부가가치 자원순환 구조를 만들어 농업·수산·축산·환경 분야로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본엔네이처는 지난해 더인벤션랩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올해는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고 탭엔젤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해양수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오션스탭' 4기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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