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웨이브 올라탄 K이니셔티브 현장을 가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
K브랜드 제품이 전 세계인의 일상을 파고 들었다. 우리 소비재 기업의 목표는 수출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현지 거점에 공장을 짓고, 혁신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인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특화 제품을 선보인다. 현지화 노력도 병행한다. 모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다. 해외 진출(K브랜드 1.0)을 통해 사업을 확장(K브랜드 2.0)하고, 이제 현지 생태계와 결합 단계로 진입한 'K브랜드 3.0'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격전지에서 치열한 생존 전략을 펼치는 우리 기업들의 활약상을 짚어본다.

롯데는 베트남에서 유통사업을 확대하는 것만큼이나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을 쏟는다. 학교 시설을 고치고 아동의 수술을 지원하는 한편 임직원이 직접 거리 청소에 나서는 등 국내에서의 활동만큼이나 베트남에도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 상품을 판매해 이윤만 챙겨가는 외국계 유통기업 이미지를 넘어 현지 사회에 뿌리내리겠다는 취지다.
롯데마트의 경우 베트남에서 환경·사회·동반성장을 아우르는 통합 ESG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보호를 비롯해 교육·의료 지원과 중소기업 판로 확대 등 범위도 다양하다. 롯데마트의 '굿 투데이(Good Today)'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아동 교육 지원 사업이다. 베트남 북부 박닌성의 히엔번 초등학교 시설을 보수하고 교육용 컴퓨터를 기증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코딩과 한국 부채 만들기 수업도 진행했다. 호치민 지역 대학생에게는 롯데장학재단 장학금을 주기도 한다.
의료 지원사업도 병행한다. 국제 의료지원단체 오퍼레이션 스마일을 후원해 구순구개열을 앓는 베트남 아동들의 수술을 지원했다. 구순구개열은 태생기 발육 부진으로 인해 입술이나 입천장이 선천적으로 갈라져 있는 상태다. 외국계 기업에서 아동 의료지원사업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환경보호 활동은 기본이다. 지난 6월 세계자연기금(WWF), 베트남 농업환경부와 하노이 서호 일대에서 시민 플로깅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부터는 전자영수증을 도입해 재활용이 어려운 감열지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활동도 펼친다.
현지 기업과의 동반성장도 롯데마트가 가진 현지화 철학 중 하나다. '글로벌 브릿지 인 베트남' 행사를 통해 한국 식품·뷰티 중소기업의 현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베트남 기업 및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점포 출점 과정에서 현지 인력 채용도 기본 원칙이다. 이런 이유로 롯데마트는 올해 '톱 10 ESG 베트남 유통 부문'과 '친환경 전환 선도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 톱 10'에 선정됐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엔지니어링과 시설관리 담당 직원들이 온실가스 감축 및 친환경 에너지 절감 교육을 이수하고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역량에도 힘을 쏟는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관계는 "앞으로도 환경보호와 교육·의료 지원, 협력업체와의 상생 활동을 이어가며 베트남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