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이 2일 국회로 넘어오면서 국회 검증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물론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혀온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김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
이 대통령은 요청안에서 “(김 후보자는) 신설되는 중수청을 지휘해 조직 전체의 수사역량을 결집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형사사법체계를 정립하는 데 적합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 명의 재산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두 채를 비롯해 재산 약 38억원을 신고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야 간사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일정을 조율한 뒤 오는 6일 전체회의에서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해식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인사청문회를 하려면 최소 5일의 여유가 필요하다”며 “6∼7일 국정감사, 9일 한글날 휴일 등을 고려하면 10월 셋째 주(12∼16일)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에는 국회가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날로부터 20일 안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물론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국회 행안위 소속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수사·기소 분리 원칙이 (중수청장의) 신념이 돼야 한다. 특히 초대 중수청장은 이 기구를 굉장히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이런 기준을 가지고 청문회를 진행했는데 부적격하다면 저는 좀 부적합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행안위 소속 같은 당 윤건영 의원도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대통령께서 저렇게까지 말씀하셨는데…’(인데), 저는 굉장히 치밀하게 김 후보자가 걸어왔던 길을 보려고 한다”며 “더 치열하게 하고 더 세밀하게 (인사청문) 해서 국민이 보게 하고, 그 판단을 가지고 대통령도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김 후보자의 ‘친윤(친윤석열) 검사’ 논란 등을 들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강명구 의원은 “여당 강경파가 검증한다고 해서 야당 의원들이 김 후보자를 봐주진 않는다. 야당으로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인사청문 요청안이 지명 이후 3주 동안 송부되지 않은 것부터 엄중하게 항의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조희연 기자 ch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