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품귀에 서울 아파트 전세보증금 2년전보다 8천만원 상승

2년 전 대비 전세 보증금 14.9% 상승…평균 8천268만원 올라

평균 전세가 6억3천662만원…임대차2법 직후 뛰어넘어 역대 최고가

월세는 2년 전보다 24.3% 상승…임차인 주거비 부담 커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만기가 도래한 임차인은 새로 전세를 얻거나 재계약을 할 때 보증금을 2년 전보다 8천만원 이상 올려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임대차2법 도입 초기 역대 최고가를 넘어섰고, 월세는 전세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로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3천662만8천원으로 2년 전인 2024년 8월 5억5천394만6천원 대비 8천268만2천원(14.9%) 상승했다.

2년 전에 체결한 계약이 만료된 임차인이 새로 전세를 얻을 경우 평균 8천만원 이상의 보증금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전세 보증금으로 한해 4천만원씩을 더 모아야 한다는 의미인데 서민뿐 아니라 중산층도 서울살이가 버거운 수준이다.

지난달 중위 전세가격도 5억6천만원으로 2년 전 4억8천만원에 비해 8천만원(16.7%)이 올랐다.

서울의 평균 전셋값 상승폭은 같은 기간 경기도(11.4%)나 인천(8.5%)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신규 입주 물량은 부족한데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 초강력 대출 규제에 실거주 중심의 세제개편안까지 발표되면서 신규 전월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20년 7월 말 임대차2법 시행으로 전셋값이 폭등한 뒤 최고점을 찍었던 2022년 1월(6억3천424만3천원) 시세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가다.

구별로 송파구의 평균 전셋값이 9억4천137만1천원으로 2년(7억5천734만4천원) 전 대비 24.3% 상승했다.

송파구에서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2년 전에 비해 보증금을 1억8천400만원 이상 올려줘야 하는 셈이다.

강동구는 평균 전셋값이 6억375만1천원으로 2년 전보다 20.6%(1억292만7천원) 상승했고, 성북구는 5억3천263만3천원으로 18.7%(8천400만5천원), 영등포구는 6억4천325만8천원으로 18.3%(9천954만1천원) 올랐다.

월세(보증부 월세)는 2년 전에 비해 평균 보증금은 하락했고, 월세는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의 평균 보증금은 1억9천565만2천원으로 2년 전(1억9천614만4천원)보다 0.3%(-49만2천원) 하락한 반면, 월세는 2년 전 132만원에서 지난달 164만1천원으로 24.3%(32만1천원) 상승했다.

단순 월세액만 보면 전셋값보다 상승폭이 크다.

올해 들어 대출 규제, 전월세 물건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의 월세 전환이 가팔라지면서 보증금을 올려주는 대신 월세 인상을 선택한 임차인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월세액은 주로 강남3구와 한강벨트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송파구는 평균 보증금이 3천163만1천원(-9.7%)이 하락한 반면, 월세는 84만8천원(56.2%)이 올랐다. 송파구의 중위 월세는 보증금 변동 없이 월세만 91만원(69.2%)이 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초구의 월세는 37.5%(76만6천원), 영등포구 35.5%(40만4천원), 강동구 34.1%(37만2천원), 용산구 28.9%(63만2천원), 동작구 28.4%(34만원), 성동구 27.4%(54만4천원), 광진구 26.5%(43만2천원)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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