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가 적절했다' 韓 정부 입장에 재차 힘실어
우크라 소식통 "비밀 약속하지 않았다" 언급엔…靑 "답변하지 않겠다"

[촬영 김도훈] 2025.12.29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한국 정부가 비판하면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26일 "일관된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는 언급을 내놨다.
비공개가 적절했다는 한국 정부의 기존 입장에 대해 '일관된 원칙에 근거한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 많이 아쉽다"고 했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와의 협의에서도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처리한다는 데 대한 양해가 있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존 양해와 다르게 연설에서 언급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한 소식통이 "우크라이나는 (포로 송환을) 비밀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는 반박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방문을 계기로 멕시코시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소식통의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자 "소식통의 발언에 대해 일일이 구체적으로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그에 대해서는 답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신 이 관계자는 "어제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말한 원칙, 즉 당사자의 희망과 국내법·국제법적 기준, 인도주의적 원칙에 근거해 일관된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소식통의 발언에 직접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으나, 포로 송환 사실을 밝히지 않는 것이 일관된 원칙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발언으로 볼 수 있다.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