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실종자확인국 "北, 미군 유해 다수 보관…추가 송환돼야"

켈리 맥키그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군 유해발굴 기관 수장은 북한이 미군 유해를 다수 보관하고 있으며 조속히 추가 송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켈리 맥키그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국장은 북한이 1990년대부터 2018년까지 미국에 넘긴 미군 유해들 모두 발굴된 지 수십 년이 지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북한이 아직 미국에 돌려보내지 않고 있는 미군 유해를 다수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적극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6·25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문제를 북미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맥키그 국장은 VOA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북한)이 유해를 보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북한이 2018년 넘긴 유해도 발굴된 지 이미 수십 년이 지난 상태였으며 운산과 장진호 지역에서 나온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북한에서 넘겨받은 상자 55개에 담긴 유해를 분석해 현재까지 미군 113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몇주 안에 6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면서 추가 유해 송환이 이뤄지면 신원 확인 속도에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맥키그 국장은 그러나 북한이 2018년 합의를 이행하지 않아 2019년 3월 이후 관련 협력이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 내 개발사업으로 매장지가 훼손되거나 사라질 경우 유해를 찾을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군 유해 송환과 공동발굴은 정치적 쟁점과 분리해 추진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사업인 만큼 북한과의 협력이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맥키그 국장은 최근 북미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질 경우 북한 내 미군 유해 추가 송환·발굴과 관련해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지 백악관으로부터 질의를 받고 관련 구상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DPAA는 미군 유해 수색·발굴, 신원 확인, 유해 봉환 업무를 담당하는 미 국방부 산하 기관이다. DPAA는 6·25 전쟁에서 실종돼 아직 수습되지 않은 미군 7천300여명 가운데 5천300여명의 유해가 아직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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