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함정, 韓·日·튀르키예 검토…충남급 호위함 포함"

USNI 보도…"미쓰비시 모가미급, 튀르키예 이스탄불급 호위함도"

"美해군, 11월 12일까지 전투함·로로선·유조선 대상 평가 완료"

해역 훈련을 하는 충남함
(서울=연합뉴스) 해군이 제10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지난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훈련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충남함(FFG-Ⅲ, 3600톤)이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5.3.2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이 해외 발주할 해군 함정에 한국, 일본, 튀르키예의 유도미사일 호위함이 검토 대상이라고 미 해군 전문매체 USNI 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훙 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은 윌리엄 마한 해군 연구·개발·획득담당 차관보에 수상전투함(surface combatants), 로로선(Roll-On, Roll-Off Vessels), 해상 통합화물 보급(Consolidated Cargo Replenishment at Sea·CONSOL) 유조선에 대한 평가를 오는 11월 12일까지 마치도록 지시했다.

이 가운데 수상전투함 설계는 한국의 충남급 유도미사일 호위함, 일본의 FFM 모가미급 유도미사일 호위함의 수출형, 그리고 튀르키예의 이스탄불급 유도미사일 호위함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이 매체에 전했다.

충남급은 한국 해군의 최신예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Ⅲ'다.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와 선도함(1번함) 건조를 맡았고 한화오션이 후속 5·6번함을 수주했다. 2∼4번함은 SK오션플랜트가 건조 중이다.

울산급 배치-Ⅲ는 길이 129m·폭 14.8m·높이 38.9m에 경하배수량 3천600t급 호위함으로, 기존 인천급(울산급 배치-Ⅰ)과 대구급(울산급 배치-Ⅱ) 대비 성능이 개선됐다.

미 해군의 이번 사업은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업체가 해당 업체의 본국에서 이들 3개 선급(수상전투함, 로로선, 해상 통합화물 보급 유조선)에 해당하는 선박을 최대 2척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13일 각서에 근거해 추진되고 있다.

해군 선박을 조달하는 데 자국 조선 역량으로는 한계에 부딪히자 '핀란드 모델'을 활용, 초기 선박을 해외에서 빠르게 확보하되 이후에는 해외 조선소의 기술과 생산방식을 미국으로 가져와 자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이 지난해 10월 중형 쇄빙선 건조와 관련해 핀란드와 맺은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각서에도 해군 함정의 외국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번스-톨레프슨법에 대한 대통령의 국가안보상 면제권(waiver)이 부여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각서에서 "미국에 새로운 조선소를 동시에 건설하거나, 미국 내 기존 조선소의 소유권 또는 과반 지분을 확보"한 외국 조선업체가 그 대상이라고 명시했다. 한국이 수주할 경우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가 조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후인 지난달 말, 리처드 브레켄리지 해군 조선담당 선임고문이 이끄는 대표단이 방한해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SK오션플랜트를 직접 둘러봤다는 국내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보다 앞서 미 국방부와 해군은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Requests for Information)을 국내 조선사들에 보냈으며, 지난 5월 SK오션플랜트 고성사업장에 실사단을 보내 현재 건조 중인 울산급 배치-Ⅲ에 승선해 선박 내외부를 주의 깊게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조달규정(FAR)에 따르면 RFI는 정부가 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가격, 인도 조건, 기타 시장 정보 등을 파악하고자 할 때 밟는 절차다.

미 해군 입장에선 해외 호위함 발주가 수상 전력의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USNI는 분석했다. 현재는 호위함으로도 수행할 수 있는 임무에 이보다 규모가 큰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이 투입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전투함 획득 부책임자인 브라이언 멧칼프 해군 소장은 지난 7월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이 함정(호위함)들은 덜 분쟁적인 해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구축함들이 고강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zheng@yna.co.kr

조회 347 스크랩 0 공유 1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