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0년물은 최종호가 수익률(금리) 전일 대비 3.0bp 오른 연 4.657%로 마감했다. 전날에는 하루 10.0bp 급등한 4.627%로 지난 6월1일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18일에는 4.751%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지난해 연말 3.258%와 비교하면 8개월여 만에 139.9bp 뛰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4.7bp 오른 4.418%로 장을 마쳤다. 올 들어 103.3bp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3년물도 5.2bp 오른 3.930%로 97.7bp 올랐다. 3년물과 10년물 모두 2024년과 지난해에는 없던 높은 수준이다.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이날 5.1bp 오른 4.600%로 올 들어 112.4bp 상승했다. BBB- 회사채 3년물도 5.0bp 오른 10.406%로 109.4bp 올랐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이어 8월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하면서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은 완화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국발 금리 상승 우려가 커졌다. 미국-이란 전쟁이 재격화한 것은 연준이 물가 상승 우려를 의식해 기준 금리를 높일 명분을 키웠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국내) 통화정책 경계는 다소 완화되었다고 판단하지만 뚜렷한 호재는 부재한 상황에서 해외 국채 금리가 여전히 부담을 주고 있어 국내 국채 금리가 크게 하락할 여건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새로 국채를 발행하는 정부뿐 아니라 회사채로 자금을 마련하는 기업의 이자 부담도 커진다.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국고채 발행 확대와 회사채 차환을 앞둔 정부·기업 모두 높은 금리를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IB(투자은행) 관계자는 "AA급 회사채 금리가 올 들어 100bp나 오르면서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할 여력이 떨어지는 한편 기관 투자자들도 채권 가격 하락에 따라 발행 물량을 적극적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