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경기를 관장한 배선영 주심은 전반 30분쯤 상대 파울에 항의하는 지소연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격분한 지소연이 물병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하자 배 주심은 레드카드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카드를 주진 않았지만 지소연의 항의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당시 경기는 약 4분간 중단됐다.
경기 후 지소연은 배 주심이 부심과 무선 교신 중 자신을 겨냥해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소연은 "'그런 말씀하시면 징계감'이라고 항의했더니 되레 경고를 주더라"고도 했다.
애초 해당 발언을 부인하던 배 주심은 이후 실언을 인정하고 "심판끼리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배 주심은 '생리'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진 않았지만, 월경을 가리키는 은어인 '걸스데이'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소연은 이날 배 주심의 경고로 다음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수원FC는 오는 31일 대한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에 진상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WK리그 전담 주심으로 활동해 온 배 주심은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 심판 콘퍼런스에서 '여성우수심판상'을 수상할 정도로 협회 신임을 받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