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루리웹 유머게시판에는 '복도식 아파트 최악의 빌런'이라는 제목으로 복도 곳곳에 상자와 물건들이 쌓여 있는 사진 3장이 게재됐다. 별도의 설명 글 없이 사진만 첨부됐지만, 조회수 1만6000회를 넘기며 26개의 댓글이 달렸다.
게시물에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소방서 실적 개꿀"이라는 반응이었으며, "치울 때까지 신고해주면 된다", "다 신고해버려야 버릇을 고치지" 등 소방법 위반 신고를 권하는 댓글이 다수의 추천을 받았다. 한 네티즌은 "성향 맞는 사람들끼리 복도에 짐을 내놓고 지내다가 어떤 사건 이후 소방 일제점검으로 싹 정리됐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런 행동의 원인을 심리적 요인에서 찾기도 했다. 한 댓글은 "물건을 못 버리는 건 저장 강박이나 우울증, 조현병 가능성도 있다"며 "항의하는 순간 타깃이 될 수 있어 무섭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관리실에서 강하게 대응해야 하는데 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냐"며 관리사무소의 소극적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번 사례는 복도식 아파트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온 사적 물품 방치 문제를 다시 한번 조명했다는 평가다. 복도는 화재 등 비상 상황 시 대피로로 활용되는 공용 공간인 만큼, 개인 물품 적치가 관련 법규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