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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는 개인 창고가 아니잖아요.
자기 집 문을 열고 나와서 바로 사용하는 공간이라고 해도 엄연히 여러 세대가 함께 사용하는 공용공간인데, 거기에 자기 물건을 계속 갖다 놓는 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떠넘기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건 단순히 보기 싫고 지저분하다는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복도식 아파트는 화재 같은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대피해야 하는 공간이기도 한데, 거기에 상자나 짐이 잔뜩 쌓여 있으면 정말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에는 "이 정도 가지고 뭘 그러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급하게 대피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작은 장애물 하나도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특히 사진처럼 물건이 여러 군데 쌓여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 입장에서도 상당히 불편할 것 같습니다. 유모차나 카트 같은 걸 끌고 다니는 사람도 있을 테고, 어린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오가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꼭 이런 문제만 나오면 "남의 집 앞인데 뭘 참견하냐"는 식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관리사무소에서도 이런 문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했으면 좋겠습니다.
한두 번 물건을 잠깐 내놓은 것과 복도를 사실상 개인 창고처럼 사용하는 건 구분해서 봐야겠지만, 반복적으로 물건을 쌓아놓는 집이라면 그냥 "주민들끼리 알아서 해결하세요" 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직접 찾아가서 항의했다가 이웃 간에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으니까요. 특히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공용공간 문제는 관리사무소나 관련 기관에서 원칙대로 안내하고 조치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공동주택에 사는 이상 어느 정도는 서로 불편을 주지 않으려고 배려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집 앞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용공간까지 내 마음대로 사용할 권리가 생기는 건 아니니까요.
잠깐 이사 때문에 내놓은 짐이라면 치우면 그만이고, 실수로 잠시 적치한 거라면 안내받고 정리하면 됩니다. 그런데 계속 반복적으로 쌓아놓는 거라면 그때는 확실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평소에는 별일 아닌 것처럼 보여도 화재나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그때 치울걸" 하고 후회해도 늦을 수 있으니까요.
공동주택에서 개인의 편의도 중요하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의 안전이 먼저였으면 좋겠습니다. 복도를 개인 창고처럼 사용하는 건 이제 좀 없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