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경이 검사 지도·조언 응하게 했지만 강제성 뒷받침은 아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오는 10월 검사의 수사지휘권 폐지를 앞두고 대검찰청이 새 수사 준칙 초안을 만들어 전국 특별사법경찰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섰다.
특사경은 노동청·세관·국세청·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각 행정기관에서 담당 분야의 범죄를 단속·수사하는 공무원으로 2024년 기준 전국적으로 2만명이 지명돼 활동 중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지난 21일 전국 주요 특사경에 검사와 특사경의 관계를 규정한 수사 준칙 초안을 보내 오는 24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초안에 따르면 기존 검사의 수사 지휘와 관련된 내용은 모두 '지도 및 조언'으로 대체됐다.
개정 형사소송법은 검사와 특사경의 관계를 '상호 협력' 관계로 바꾸고 검사는 수사를 시작하고 진행하는 단계에서 지도·조언만 할 수 있다고 한다.
대검은 초안에 특사경이 검사의 지도와 조언에 응해야 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특사경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사 준칙 초안에는 검찰이 특사경의 운영 실태를 분석·평가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앞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사의 수사지휘권 폐지로 인해 특사경에 대한 사법 통제 공백 우려가 커지자 직무배제 요구, 인사평가 반영 등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개정 형소법에 따라 특사경은 경찰과 마찬가지로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와 시정조치 요구를 받게 된다.
수사 준칙 초안에는 이러한 내용도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사경은 수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지 않는 업무 특성상 수사 경험과 법률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지금까지는 검사가 특사경을 지휘하며 위법하거나 부실한 수사를 바로잡아 왔다.
ys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