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북극곰 깨웠다가 과태료 750만원 스발바르는 왜 이렇게까지 할까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에서 잠을 자고 있던 북극곰을 선박의 뱃고동으로 일부러 깨운 사람이 5만 노르웨이 크로네, 우리 돈 약 7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고 합니다.

선박에 있던 사람들이 육지에서 잠든 북극곰을 발견했고, 그중 한 사람이 뱃고동을 울려 곰을 깨웠다고 하는데요. 잠에서 깬 북극곰은 결국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스발바르에서는 북극곰을 불필요하게 방해하거나 유인·추적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북극곰은 1972년부터 보호종으로 지정됐고, 2015년 조사 기준 스발바르 제도에는 약 26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합니다.

 

처음 제목만 보면 “잠자는 곰 한번 깨웠다고 750만원이나?” 싶을 수도 있는데, 기사 내용을 보니까 오히려 왜 굳이 깨웠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야생에서 잠자고 있는 동물을 발견했다면 그냥 조용히 바라보고 지나가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특히 북극곰처럼 보호받고 있는 야생동물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사람이 보기에는 그냥 재미로 뱃고동 한 번 울린 것일 수도 있지만, 곰 입장에서는 갑자기 큰 소리에 잠에서 깨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잖아요.

무엇보다 스발바르에 북극곰이 약 260마리 정도밖에 없다는 걸 보니 더 이해가 됩니다. 개체 수가 많지 않은 보호종이라면 인간이 굳이 가까이 다가가거나 자극하지 않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동물을 구경하기 위해 일부러 행동을 유도하는 것과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조용히 관찰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태료 750만원이라는 금액도 처음에는 상당히 세다고 느꼈는데, 오히려 이런 규정이 있어야 관광객들이 “사진 찍으려고 가까이 가도 되겠지”, “한번 깨워볼까?” 같은 행동을 쉽게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야생동물에게는 사람의 장난이나 호기심이 장난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이 사건에서 가장 웃기면서도 씁쓸한 게 북극곰은 그냥 자고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에요. 사람이 북극까지 찾아가서 잠자는 곰을 보고는 굳이 뱃고동까지 울려 깨운 거잖아요. 곰 입장에서는 정말 황당했을 것 같네요. 😂

차라리 멀리서 조용히 보고 “와, 북극곰이다” 하고 지나갔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 말이죠. 이번 일은 단순히 과태료가 750만원이나 나왔다는 재미있는 사건이라기보다, 야생동물은 인간의 구경거리가 아니라 그들만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생명이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 같아서 오히려 과태료가 왜 필요한지 이해가 됩니다.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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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식이삼
    뱃고동에 깜짝 놀란 곰이라니 재밌네요.
    보호받는 동물에게는 조용히 거리두는 게 맞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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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RFN4
    저도 이전에 북극곰을 멀리서 바라본 적이 있었어요.
    보호받는 동물을 함부로 깨우면 안 된다는 걸 새기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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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마스#AESB
    야생동물 보호구역 규칙이 워낙 엄격하다 보니 철저하게 단속하는 모양이네요.
    무분별한 관광이나 자극적인 촬영 행위를 막으려면 강력한 처벌이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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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수
    자고 있는 야생동물을 굳이 뱃고동까지 울려서 깨우는 심보는 대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