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주도→청문회 불출석' 이임생 이사 근황 공개, 소속팀서 '환한 미소'

캄보디아 나가월드FC 구단이 공개한 최근 영상 속 환하게 웃고 있는 이임생 나가월드 테크니컬 디렉터 겸 대한축구협회 전 기술 총괄이사. /사진=나가월드FC 영상 캡처

과거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도 정작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는 불출석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근황이 공개됐다. 한국축구는 여전히 위기에 빠져 있지만, 소속 구단이 공개한 영상 속 이임생 전 이사는 더없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21일(한국시간) 이임생 전 이사가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동 중인 나가월드FC(캄보디아)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는 미소를 짓고 있는 이임생 전 이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나가월드 선수단이 호텔에 체크인하는 모습들이 담긴 영상인데, 이 전 이사는 로비로 추정되는 장소에 다리를 꼬고 앉아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임생 전 이사의 근황이 공개된 건 나가월드FC 테크니컬 디렉터 부임이 공식 발표된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른바 '오피셜 사진'을 통해 공개된 이임생 전 이사의 모습은 이후엔 좀처럼 공개되지 않았다. 구단에서도 이임생 신임 테크니컬 디렉터의 활동 사진이나 영상을 따로 공개하진 않았다.

이런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회 청문회 개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임생 전 이사의 테크니컬 디렉터 부임이 사실상 청문회 불출석을 위한 도피성 취업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 이임생 전 이사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해외 취업'이 그 사유였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모두 출석한 가운데 정작 홍 감독 선임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이임생 전 이사의 청문회 불출석은 청문회가 사실상 맹탕으로 끝난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공교롭게도 이임생 전 이사는 청문회가 끝난 지 꼭 일주일 만인 지난 6일 한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당시 이임생 전 이사의 법률 대리인 측은 "문체부 감사 내용과 달리 이임생 전 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면담할 당시 자필로 기록한 자료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잘못된 사실관계와 루머를 바로잡기 위해 문체부와 축구협회 간 항소심이 진행 중인 서울고등법원에 지난 4일 자로 소송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임생 전 이사 측은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최종 후보 3명과의 면담을 마친 뒤 정몽규 회장에게 홍 감독의 수락 의사를 전하자 그 자리에서 '그럼 홍명보 감독으로 하세요'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후 김정배 부회장으로부터 홍보실을 통한 내정 발표, 전담 직원의 계약 진행, 이 전 이사의 보고서 작성 등 구체적인 업무 지시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장은 다만 청문회 출석이 아닌,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이뤄졌다.

더구나 이임생 전 이사는 2년 전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만 해도 "내가 홀로 (홍명보 감독) 선임을 주도했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주장했고, 국회 현안 질의 때도 눈물을 흘리며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년 뒤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엔 불출석하더니, 대뜸 법률 대리인을 통해 '정몽규 회장 지시로 홍 감독을 선임했다'는 취지로 말을 바꾸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한국축구는 여전히 이렇다 할 반전 포인트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 차기 회장 선거는 시기조차 미정이고, 홍명보 감독 사퇴로 공석인 축구대표팀 감독은 당장 '임시 감독'부터 선임하기 위한 공개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이임생 전 이사의 '환한 미소'는, 여전히 어수선하기만 한 한국 축구 분위기와 큰 대조를 이뤘다.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당시 모습. 증인으로 채택됐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출석하지 않았다. /사진=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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