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9점 차 뒤집기 쇼를 선보이면서 6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5-11,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회초에만 7점을 내주는 등 3회까지 0-9로 뒤졌지만 4회부터 매회 득점에 성공하면서 8회말 기어이 경기를 역전시켰다. 6연패에 빠지면서 8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터라 연패 탈출 의지가 간절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브룩스 짐머맨이 아웃 카운트 1개만 잡고 6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권민규가 4⅓이닝을 6피안타 3실점으로 막는 사이 야금야금 추격해 갔다. 이형범이 송찬의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기는 했으나 이어 등판한 이민우, 장유호, 조동욱, 박상원은 실점 없이 버텼다. 그 사이 한화는 4회말 2점, 5회말 3점, 6회말 3점, 7회말 3점을 뽑아내며 11-11, 동점을 만들었다.
달아오른 한화의 방망이는 8회말에도 이어졌다. 8회말 2사 1, 3루서 김태연의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어진 2사 1, 2루서는 문현빈의 2타점 좌중간 2루타가 터졌다. 한지윤은 2사 2루서 쐐기 적시타를 뿜어냈다. 문현빈은 6타수 4안타 4타점, 김태연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이날 장단 20안타를 뽑아냈다. 9점 차 뒤집기는 역대 최다 득점차 역전승 공동 2위(통산 4번째)다. 1위는 10점차 뒤집기(SK 와이번스·2013년 5월8일 문학 두산전)다.
기아(KIA) 타이거즈에 밀려 4위로 떨어진 엘지는 이틀 연속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엘지는 전날 케이티(KT) 위즈와 경기에서도 3-1로 앞서다가 불펜이 무너지면서 4-16으로 대패했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그랜드슬램 포함, 홈런 두 방을 터뜨린 고승민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11-4로 꺾었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다. 케이티와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는 3-3, 11회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