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라리가는 공식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강인을 매치 MVP로 선정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 역시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수준인 평점 7.9점을 줬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3%(13/14), 키패스 1회, 큰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를 기록하며 짧은 출전 시간에도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주인공은 단연 이강인이었다. 후반 25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단독 드리블로 수비진을 흔들더니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왼쪽 골문 구석을 정확히 갈랐다. 골키퍼가 손을 쭉 뻗어도 막을 수 없는 완벽한 궤적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43분에도 화려한 상체 페인팅과 유려한 탈압박으로 상대의 경고를 유도하는 등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경기 전부터 이강인을 향한 스페인 현지의 반응은 뜨거웠다. 구단 수뇌부도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이강인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앞서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회장은 홈구장에서 열린 이강인의 공식 입단식에 참석해 "스포츠 디렉터진이 오랫동안 이강인을 관찰하고 주시해 왔다"며 "11세의 나이에 발렌시아로 건너가 유스팀에서 10년을 보냈고, 뛰어난 기술과 넓은 시야를 갖춘 선수다. 2023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최근 두 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다"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현지 언론 역시 개막 전부터 이강인의 활약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은 중원에 창의성과 넓은 시야, 개인 돌파 능력을 더하며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또한 "측면과 세컨드 스트라이커 등 팀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다채로운 활용을 예고했다.
구단 최고 레전드로 손꼽히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7번 유니폼을 이어받은 이강인은 6만여 홈 팬들이 운집한 개막전에서 단 33분 만에 데뷔골과 공식 MVP를 싹쓸이하며 에이스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