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현지시간) 케냐 삼부루 올롤로퀘산 기슭에서 헬기 추락 사고가 나 적십자 긴급 구호팀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케냐 적십자/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관광지로 알려진 케냐 북부 삼부루 카운티에서 19일(현지시간) 조종사와 승객 등 7명이 탄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케냐인 조종사 외에 에콰도르 정보기관 수장과 그의 부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유로콥터 EC130 B4 기종으로 이날 오전 9시13분께 삼부루의 로이사바 보호구역에서 에와소니로 지역으로 비행하던 중 올롤로퀘 산기슭에서 추락했다고 케냐 민간항공청(KCAA)이 밝혔다.
목격자들은 헬기가 차량 접근이 어려운 깊은 산지에서 추락했으며,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사고 헬기는 현지 업체 레이디로리 헬리콥터스 소유로, 이날 여행업체 앤드비욘드의 고객을 태웠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에콰도르 매체 에콰비사는 이번 사고로 자국 정보기관인 전략정보센터(CIES) 수장인 미켈레 센시 콘투지 국장과 그의 부인이 사망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2024년 8월부터 CIES 국장을 맡은 콘투지는 이탈리아와 에콰도르의 이중국적자로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케냐 삼부루 카운티 올롤로퀘산 기슭 헬기 추락 현장에 구조대원이 다가가고 있다.[케냐 적십자/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탈리아 안사통신 역시 콘투지 국장 부부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주케냐 이탈리아 대사관이 사고 현장 지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삼부루는 국립 자연보호구역이 있는 곳으로 야생 동물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며, 올롤로퀘산도 최근 헬기 등을 이용해 풍경을 보려는 관광객이 늘어났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케냐에서는 관광 산업 발달과 함께 최근 헬기 등 추락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동부 몸바사 인근 콸레 카운티에서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으로 향하던 세스나 경비행기가 추락해 11명이 사망했으며, 올해 2월에는 케냐 서부 구릉지대에서 헬기가 추락해 현직 의원을 포함한 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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