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영업익 '쑥', 삼전닉스 빼도 75%↑

상반기 상장사 실적

작년비 254%↑… 반도체 주도

전기·전자 등 업종별 개선 확대

'소부장 질주' 코스닥은 61%↑

올해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양 시장 모두 반도체와 AI(인공지능) 관련주가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 코스피에선 반도체 대장주들을 제외한 상장사의 순이익도 2배 이상 뛰어 실적 모멘텀이 시장 전반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99개사 중 금융사와 감사의견 비적정, 신규설립, 분할·합병 이슈가 있는 상장사들을 제외한 634개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연결 영업이익은 388조15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4.15% 증가했다. 연결 매출액은 같은 기간 28.84% 뛰었고 순이익은 333.30% 늘었다.

코스피 전체 상장사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19.41%로 12.35%포인트(P) 개선됐다. 매출액순이익률(매출액 대비 순이익)도 19.33%로 13.58%P 좋아졌다.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2026년 상반기 연결실적/그래픽=최헌정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라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이 도드라졌다. 양사의 순이익만 253조1200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의 65%를 차지했다. 하지만 두 기업 실적을 제외한 상장사들의 실적도 좋았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01%, 영업이익은 75.61%, 순이익은 119.68% 증가했다.

13개 업종의 순이익이 증가했는데 전기·전자 697.01%, 화학 432.14%, 일반서비스 361.07%, 비금속 317.63% 등의 순이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높은 실적증가에 시장의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지만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 역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주가 상승의 범위 역시 반도체에서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무상태는 6월말 기준 코스피 상장사 부채비율이 100.81%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9.71%P 개선됐다. 또 634개사 중 연결기준 흑자기업은 519개사(비중 81.86%)로 전년 동기(485개사)보다 12.62% 늘었다.

금융업 42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31조94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2% 증가했다. 증권사 순이익이 161% 늘어난 반면 은행은 4.27% 줄었다. 금융지주는 14.53%, 보험은 27.16%, 기타는 19.24% 순이익이 늘었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026년 상반기 연결실적/그래픽=최헌정

코스닥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 규모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선전으로 개선됐다. 연결재무제표 분석대상 1264곳의 반기 영업이익은 9조42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54% 뛰었다. 매출은 183조5753억원, 순이익은 9조7069억원으로 각각 27.17%와 286.95%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다수 포진한 전기·전자의 순이익은 1조6833억원이었다. 전기·전자는 지난해 34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닥150지수 편입기업 영업이익률은 7.10%로 미편입기업 대비 2.99%P 높았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영업이익률은 8.47%로 미편입기업보다 3.62%P 높았다고 거래소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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