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늘자 예물·가구 판매도 증가세… 유통업계, 웨딩 특수 잡기 총력

게티이미지뱅크

혼인 건수가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소비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백화점 명품 예물부터 혼수 가구, 인테리어 등 관련 시장 전반의 지표에서 회복세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17일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보면, 2023년 19만4천건이던 혼인 건수는 2024년 22만2000건, 2025년 24만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1~5월 혼인 건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4% 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예물 카테고리의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5~7월) 주요 백화점의 럭셔리 주얼리와 시계 매출은 일제히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주얼리·시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6%, 34.5% 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명품 주얼리·시계 매출이 각각 60.6%, 33.1% 확대됐다. 롯데백화점도 시계를 포함한 럭셔리 주얼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7% 뛰었다.

신혼집 마련을 위한 가구·인테리어 업계의 실적도 일제히 호조세를 나타냈다. 시몬스는 대표 혼수 침대 모델 ‘뷰티레스트 헨리’의 올해 상반기 결혼 시즌(3~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예비 신혼부부 대상 백화점 웨딩 멤버십 ‘클럽웨딩’ 고객의 상반기 가구 구매·리모델링 계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0% 급증했다. 신세계까사 역시 ‘웨딩클럽’의 상반기 가입자 수와 해당 고객 대상 매출이 각각 약 20% 늘었다. 한샘은 5개 신혼 특화 매장(논현·센텀·송파·용산·수원) 운영에 힘입어 2분기 신혼 가구 견적 건수가 1분기 대비 35%, 신혼 계약액은 38% 늘었다.

이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연중 마케팅을 강화하는 백화점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연간 두 차례(2월·8월) 진행하던 웨딩페어를 2월·5월·8월·10월 등 연 네 차례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행사 기간에는 구매 금액의 두 배를 실적으로 인정하는 더블 마일리지 혜택을 비롯해 경품 추첨, 혼수 상품 특별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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