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女 성추행' 제자 폭행한 176kg 레전드 충격 근황 "당뇨로 엄청 고생했는데..." '열도 환호 세례' 이유는

 테루노후지 하루오. /사진=데일리 신초 갈무리

열도를 뒤흔들었던 폭행 사건에도 여전히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현역에서 은퇴한 일본 스모의 전설 테루노후지(34)의 최근 건강 상태가 공개되면서 현지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매체 '니시스포'는 10일 "올해 초 현역에서 은퇴한 테루노후지의 최신 근황 사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당뇨병으로 고통받았던 전 요코즈나 테루노후지의 모습에 팬들은 '어쨌든 오래 살아라', '한계에 다다른 몸을 채찍질하며 책임을 다했다', '용기를 얻었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스모 선수 겐쇼 모모타로는 최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 테루노후지가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알고 보니 동갑이었다. 오랜만에 옛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는 글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알렸다.

테루노후지는 현역 시절 지병인 당뇨병과 중증 무릎 부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한때 계급 추락까지 겪었지만, 불굴의 정신력으로 반등에 성공해 2021년 7월 스모 최고 계급인 요코즈나에 올랐다. 이후 지병과 싸우며 1인 요코즈나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해 도쿄 양국국기관에서 은퇴식을 갖고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병을 이겨낸 테루노후지의 근황이 전해지자 현지 팬들의 따뜻한 댓글이 폭주했다. 팬들은 "건강해진 모습을 보니 정말 다행이다", "한계에 다다른 몸을 채찍질하며 책임을 다해줘서 정말 수고 많았다", "젊은 시절부터 고생만 많았는데 어쨌든 건강하게 오래 살아달라"며 응원을 보냈다.

은퇴식 중 테루노후지. /사진=일본스모협회 공식 유튜브 갈무리앞서 테루노후지는 지도자로 변신한 직후 제자 폭행 사건에 휘말려 일본스모협회로부터 지도자 계급 2단계 강등과 3개월간 감봉 10%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지난 2월 테루노후지는 도쿄의 한 라운지에서 제자 하쿠노후지가 만취해 여성 스폰서 관계자를 성추행하자 뺨을 때리며 훈육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미 과거에도 유사한 문제로 사고를 쳤던 제자가 또다시 대형 사고를 치자 테루노후지는 "언제까지 같은 실수를 반복할 거냐. 술을 마셔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훈육한 것이다.

이에 협회 윤리심의위원회는 테루노후지가 사건 직후 협회에 자진 신고하며 은폐를 시도하지 않은 점, 상습 폭력이 아니라는 점, 제자의 성추행을 막으려는 교육적 동기가 강했던 점을 참작했다. 덕분에 테루노후지는 소속 팀이 해체되거나 지도자 자격이 박탈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었다.

당시 징계 처분을 두고 일본 내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과 스승으로서 정당한 훈육이었다는 옹호론이 팽팽히 맞섰다. 이후 현지 팬들과 인터넷 여론은 전반적으로 테루노후지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번 근황 공개 이후에도 현지 사이트 '야후 재팬' 등에는 그를 향한 변함없는 신뢰와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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