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폐지 전 마지막 신임검사 임관식…"끝까지 국가에 봉사"

법무관 출신 19명 임관…정성호 "검사 본질적 역할 변치 않아"

신임 검사의 시작
(과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신임 검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원칙에 따라 검사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26.8.3 yatoya@yna.co.kr

(과천=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처음부터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을 섬기고 국가에 봉사할 것을 나의 명예를 걸고 굳게 다짐합니다."

3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19명의 신임 검사가 결의의 찬 표정으로 검사 선서문을 낭독했다.

법무부는 이날 제12회 변호사 시험을 합격하고 법무관으로 전역한 19명에 대한 임관식을 열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에 따라 검찰청은 오는 10월 폐지를 앞두고 있다.

검찰청 산하에서 열리는 검사 임관식은 이날이 마지막이지만 여느 행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가족들은 직접 신임 검사들에게 법복을 입혀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아들의 등을 두드리며 "그동안 수고했다"며 눈물을 보이는 중년 여성도 눈에 띄었다.

신임 검사들과 기념촬영 하는 정성호 장관
(과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3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신임 검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8.3 yatoya@yna.co.kr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신임 검사들을 향해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검사의 본질적인 역할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권 보호라는 검사제도의 본질을 가슴 깊이 새기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과거 일부 검사의 권한 오남용으로 인한 국민적 공분과 질타가 있었지만, 대다수 여러분들의 선배들은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국민 인권 보호에 평생을 바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그와 같은 사명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도에서 부여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새로운 제도가 국민들에게 보다 실효성 있고, 인권 친화적인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신임 검사들에게 법률 전문가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검사의 업무는 금융·증권 범죄, 불공정거래 범죄와 같이 형사 법률가로서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중대 범죄의 컨트롤타워와 공개된 재판정에서 실체 진실을 드러내는 공소 유지 기능으로 그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라며 "새로운 분야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검사 한 명의 경솔한 판단과 행동 하나가 검찰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나아가 국가 형사사법 체계에 대한 불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검사에게 부여된 막중한 책무와 권한을 생각하며 항상 몸가짐을 조심해달라"고 덧붙였다.

신임 검사들과 인사하는 정성호 장관
(과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왼쪽)이 3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신임 검사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6.8.3 yatoya@yna.co.kr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신임 검사는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착잡하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인권을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검사의 역할은 변치 않는다고 본다. 힘내서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검사들은 법무연수원에서 2개월간 실무교육을 받은 뒤 오는 10월 초순께 일선 검찰청에 배치돼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검사 인력 충원이 시급한 점을 고려해 신임 검사들의 배치 시기를 예년에 비해 1개월가량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형사사법 체계의 큰 변화 속에서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범죄로부터 공동체를 지키는 검찰 본연의 역할 수행을 충실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s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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