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요약)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4개월 전 코스닥150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한 직장인 A씨가 40%에 가까운 손실을 보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KOSPI 상승기에도 KOSDAQ은 하락하는 등 외면받는 시장이 되었다고 토로합니다.
(나의 의견)
최근 국내 증시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성장 자금을 공급하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채, 단기 투기판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그 중심에는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킨 '레버리지 ETF'가 자리 잡고 있다.
지수 변동 폭의 2배,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과도한 자금이 쏠리면서 시장 전체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되었다. 투자자들이 단기 시세 차익에만 몰두함에 따라 KOSPI와 KOSDAQ 시장 모두 건전한 장기 자본의 유입이 차단되고, 시장 변동성만 극대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ETF의 일일 수익률 추종 구조(음의 전이 효과 및 일일 리밸런싱)는 장기 투자 시 원금 손실을 필연적으로 유발한다. 지수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기만 해도 자산 가치가 깎여 나가는 구조임에도, 시장 활성화라는 명목하에 이러한 고위험 상품이 과도하게 방치되었다. 그 결과, 지수가 오를 때는 외면받고 내릴 때는 더 큰 폭으로 폭락하는 기형적인 수급 왜곡 현상이 고착화되었다.
결국 기업의 실적이나 기술력과 무관하게 지수 선물과 레버리지 수급에 따라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구조는 한국 증시의 신뢰도를 실추시키고 있다. 금융 당국의 실효성 있는 수급 관리와 과도한 투기성 상품에 대한 규제, 그리고 건전한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