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요약>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4%를 넘어섰는데
이 수치는 20년 8개월 이내 최고치이고, 2000년대 카드 사태 당시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함.
은행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신용카드 대출로 몰린 뒤
갚지 못하고 연체되면서 추후 상환 부담까지 키우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
첫 직장을 얻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직장 선배분들이 많이 해주는 이야기 중 하나가
“신용카드 만들지 말아라” 입니다.
사회 초년생들이 신용카드를 만들면
월급을 받자마자 통장 속 월급이 ‘순간삭제’되는 마법을 볼 수 있기에
선배로서 경고를 하는 건데요.
신용카드도 ‘체크카드’랑 다를게 뭐가 있냐고 하실 수 있지만
잘못된 신용카드 사용으로 인해
갓 사회에 발을 들인 사회초년생들이 미래의 신용불량자가 될 수 도 있기에
‘신용카드 대금을 못 갚으면 생기는 일’에 대해 언급하고 싶습니다.
ㅁ 과소비를 조장하는 신용카드
혹시 지갑 속에 몇장의 신용카드가 있으신가요?
저도 어쩌다보니(?) 신용카드를 발급 받긴 했지만
신용카드 보단 체크카드를 되도록 쓰면서
신용카드 사용내역에 대해 꼼꼼히 관리하고
다음달 신용카드 대금에 대해 연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요.
우리가 학생 시절부터 사용하는 체크카드와 비교하여
신용카드도 별 다를 바 없어보이지만 다른 점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선 학생시절 쓰던 체크카드는 통장에 돈이 없으면 물건 결제가 안됩니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실제 내가 가지고 있는 돈만큼만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신용도' 만큼 결제가 가능합니다.
당장 돈이 10만 원도 없더라도 신용카드가 있으면
1,000만 원이 넘는 금액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신용카드입니다.
게다가 체크카드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할부제도'는
수많은 사람을 신용카드의 노예로 만들고 있습니다.
할부로 인해 100만 원짜리 물건도 10만 원에 사는 것 같은
신용카드의 마법에 한번 빠져들면 다음달, 그리고 다다음달엔
얼마의 카드대금을 납부해야하는지를 무뎌지게 만듭니다.
그래서 인지 초창기 신용카드 사용자들은
내가 이번달에 얼마를 신용카드로 썼고,
다음달엔 내가 얼마를 갚아야하는지 제대로 파악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물론 요즘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실시간 결제금액을 파악가능하지만,
‘덮어놓고(?) 쓰는 돈’이다보니 카드명세서가 다음달 날라왔을 때
사용액을 보고 깜놀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인거 같습니다.
사회초년생들이 취업한지 얼마되지않아
당장 월급이 많지는 않지만 계속 월급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과
돈을 직접 벌기 전 사고 싶었던 수많은 것들을 살 수 있다는 마음이 만나면서
신용카드를 통한 소비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20~30대를 중심으로 사고 싶은 것은 사야 한다는 소비문화와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과시하는 일명 'FLEX' 문화가 유행하면서
수백만 원에 달하는 전자기기나 명품 가방 등을 구매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늘어나며
월급에 비해 과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타벅스에서 노트북할때는 꼭 사과마크 달린 맥북이어야하고,
연인과 특별한 날에는 오마카세나 파인다이닝에 가서 식사하고,
기념일 선물로 명품 선물 아니면 창피해지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ㅁ 다시 신용카드 연체율이 올라간다는데...
사회 초년생들의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신용카드 연체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확실한 경제관념이 없는 초년생들을 중심으로 카드대금을
제때 내지 못하는 결제 대금 연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
대학생 시절에 핸드폰 요금 연체되어 보신 적이 있나요?
과거 핸드폰 요금을 내지 않았을 때도 1달 정도는 별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었고,
핸드폰이 정지됐을 때도 요금을 정산하면 다시 정지를 풀어줬었습니다.
하.지.만.
핸드폰 요금 연체와 신용카드 연체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카드사에서 오는 문자와 전화를 그냥 쌩까다가
돈이 생기면 그때 천천히 갚게다는 마인드로 응대했다가는
'연체정보 등록 예정 안내'라는 제목으로 온 문자를 받게 될 것이고
그 문자마저 쌩까면 정말 ‘현실판 헬게이트’가 열릴겁니다.
ㅁ 신용카드 대금을 못 갚으면 생기는 일?
“이번 달 카드값 너무 많이 나와서 연체했어요. 저 이제 신용불량자인가요?”
라는 질문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연체 하루 만에 바로 신용점수가 떨어지거나 신용불량자가 되진 않습니다.
신용카드 카드대금 연체금액이
10만원 미만이라면 연체 일수나 건수와 상관없이
다행히 신용점수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아요.
하지만 하루 연체할때마다 연체 이자가 따박따박 붙으니
10만원도 안되는 소액이라도 하루 빨리 갚으세요.
저도 예전에 깜빡하고 신용카드 대금이 나가는 통장 잔고에
입금하는 걸 잊고 하루, 이틀이 지난적이 있었는데요.
150만원 정도의 신용카드 대금이었는데
연체대금 관련 문자의 표현이 제법 살벌했습니다ㄷㄷ
며칠까지 카드대금 못 갚으면 연체 이력이 금융사에 공유하겠다는 문자 내용이었는데
평소 고객인 저에게 친절하던 신용카드 회사가 180도 돌변하는 걸 목격하고나서
기분 나빠서 바로 카드대금 입금해버렸습니다...
더 나아가
10만 원이 넘고 5일 이상 연체했다면 본격적으로 불이익을 받기 시작해요.
연체 이력이 금융사에 공유가 되고, 카드사는 독촉 전화를 해와요.
때에 따라서는 더 이상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해요.
아마 마음 약한 사회초년생분들은
콜센터에서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수시로 오는 전화와
표현 수위가 점점 올라가는 카드사 문자를 받고
벨소리 공포증(?)이 생기실거같습니다.
30만 원 이상이면서 연체 일이 30일 넘어가면 단기 연체로 기록된다고 합니다.
이때부터는 신용점수가 크게 떨어져버립니다.
당연하게도 금융사 대출상품은 이용하기 힘들어지고,
카드사에서는 강력한 관리가 시작돼요.
1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90일 이상 연체하면 장기 연체자가 됩니다.
이제 신용불량자 또는 채무 불이행자로 기록되면서
급여, 계좌, 재산 등을 압류하는 법적조치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금융거래는 제한되고, 일부 회사에 취업이나 이직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ㅁ 밀린 카드값 정산하면 끝???
신용카드 카드대금 연체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그깟 얼마 되지도 않는 카드대금 다 갚으면 될거 아니야!”
라며 연체된 카드대금만 완납하면 끝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내가 연체했던 금액을 완납하더라도 최장 5년까지 연체기록은 남는다고 합니다ㄷㄷ
이 기록을 활용해서 금융사들은 신규 신용카드 발급을 어렵게 하기도 하고,
대출을 거절하는 등 다양한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ㅁ 카드값 연체의 중요한 페널티는 ‘신용점수 폭락’...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신용점수’입니다.
'신용점수'이란 카드사나 은행 등 금융권에서
나에게 돈을 얼마나 빌려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인데,
결제 대금을 갚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신용'을 수치화한 것입니다.
단순하게
나 대기업 다니고, 돈 많이 번다고 신용점수가 다 높은 건 아닙니다.
‘신용점수가 낮다’는 것은 카드사가 신용카드 사용자에게 갖는 믿음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용카드 결제 대금이 연체되면 카드 사용자의 신용점수가 당연 떨어진다고 합니다.
물론 하루 정도 연체됐다고 바로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보통 영업일 기준 5일 이상 연체됐을 경우 연체정보가 등록된다고 합니다.
연체자로 등록될 경우 신용점수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보통 우량 고객일수록 하락폭이 크게 적용된다고 합니다.
과거 신용등급 기준 1~2등급의 우량고객은
짧은 기간의 연체에도 3등급까지 떨어지며,
90일 이상 연체하게 되면 4~5등급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한번 떨어진 신용점수는 다시 올리기가 아주 힘든데요.
신용카드 때문에 신용점수가 떨어졌다고 신용카드를 다 싹뚝 짤라버리고
현금만 사용한다고 신용점수가 올라가는 게 아닙니다...
결국, 신용점수를 높이기 위해선 적당히 빚을 내고 성실하게 갚아야합니다.
통신요금과 공과금을 성실하게 납부하고,
신용카드 사용시 일시불로 결제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폭락했던 신용점수는 아주 서서히 회복한다고 합니다^^;;
내려갈때는 순식간, 올라갈때는 답답하게 올라가는 게 신용점수이기에
절대 연체하지 마세요ㅠㅠ
ㅁ 신용카드에 대한 흑역사가 있는 대한민국
혹시 2000년대 카드대란을 기억하시나요?
카드대란은 1997년 말 터진 금융위기 이후 침체에 빠진 경기를 활성화하려고
당시 정부가 과도하게 신용카드 규제를 완화한 데서 빚어진 결과였는데요...
신용카드 활성화를 위해
월 70만원이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한도를 폐지했고,
최악으로 ‘길거리 회원모집’까지 허용했습니다.
카드사 간의 신용카드 신규 발급 경쟁까지 붙어서
길거리에 탁자를 놓고 행인들을 붙잡고 카드를 발급해주는
그야말로 개나소나(?) 신용카드 발급을 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예쁜 나레이터 모델 언니들이
신용카드 발급시 빵빵한 경품도 주고, 심지어는 현금까지 살포했었습니다.
신규 발급고객을 잘 물어오는 카드보험 모집인이
2000년대 당시 월 900만원씩 벌던 ‘낭만의(?) 시대’ 였습니다.
길거리에서 소득 확인 없이 카드를 발급하니
실직자, 대학생, 심지어 사망한 사람 명의로도 카드가 발급되었다고 합니다.
1999년 말 4천만장 정도였던 신용카드는 정부 경기부양 의지와
신용카드사 과당경쟁 속에서 2002년 1억장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4장 이상 신용카드를 보유한 셈이었다ㄷㄷ
당시 TV 광고에서는
톱스타들이 나와 “나에게 힘을 주는 나의 OO카드야~” BGM과 함께
백화점에서 사고 싶은 아이템이나 서비스를 망설임 1도 없이 척척사면서
멋지게 신용카드를 내미는 장면이 나왔는데요ㄷㄷ
이런 무책임한 신용카드 발급은
결국 ‘카드 돌려막기’ 같은 신조어와 함께
사회 엄청난 신용불량자들을 양산과 함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카드빚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연도 많았습니다.
‘개나소나 신용카드 발급’이
잘나가던 대기업 카드회사마저 망하게 하는 사달을 만들어버렸습니다.
ㅁ 신용카드 대금 연체시 현명한 대처방법?
어린 시절 대한민국을 휩쓴 카드대란으로
신용카드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깨달았던 거 같습니다.
이렇듯 신용카드 대금 연체는
학생시절 휴대폰 요금 연체랑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그냥 덮어두고 카드사가 제 풀에 지쳐서
본인이 쓴 카드대금을 포기할때까지 버티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1. 즉시 전액 납부
신용카드회사도 연체한 카드 대금에 대해서 5영업일 이내에서는 봐줍니다.
부모님께 빌든, 월급을 가불을 해서든
최대한 5영업일 이내에 대금을 마련하여 전액 상환시켜서
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10만원 미만은 연체 기록이 남진 않지만
하루하루 생각보다 쎈 연체이자가 붙으니 그냥 잔머리 쓰지말고 바로 갚으세요!
2. 대출 활용
‘카드 대금 연체보단 은행 대출 연체가 낫다’란 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새롭게 돈을 빌려 카드대금을 납부해서 급한 불부터 끄는 게 급선무란 뜻입니다.
당장 카드 대금 갚을 돈도 없는 사람에게
대출 받으라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하실 수 있지만
대출과 카드대금 연체 모두 신용점수가 하락하지만,
신용점수 회복은 카드대금을 연체한 경우보다 은행 대출금을 상환한 경우가
더 수월하다고 합니다.
대출금으로 카드값 처리하고 나서 비교적 여유로운 기간 동안 대출금을 갚는 게
현실적으로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당연 본인에게 이런 사달이 안 나게 하는 게 가장 좋겠죠...
3. 채무조정 제도 활용하기
∎ 신속채무조정
신용회복위원회의‘신속채무조정’을 이용하면
연체 기간 30일 이하의 초기 연체자를 대상으로
이자율을 낮추고 상환 기간을 늘려준다고 합니다.
∎ 프리워크아웃 (사전채무조정)
연체 기간 31일~89일 사이의 단기 연체자에게
이자율 감면 및 분할상환을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 개인워크아웃
90일 이상의 장기 연체자를 대상으로 무담보채무 기준
최대 70~80%까지 원금을 감면하고 장기 분할상환을 돕는다고 합니다.
∎ 법원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감당하기 어려운 채무에 대해 법적 강제로 채무를 재조정하거나 면책받는 최종 안전망입니다.
ㅁ 마무리
최근 중동전쟁으로 인한 여파로
국내 경제도 어려워지자
다시금 카드대금 연체와
카드대금 연체를 막기 위해 비싼 이자를 감수해야하는 리볼빙 사용액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또다시 2000년대 카드대란 때처럼
엄청난 사회적 후유증을 남기고 가지 않기를 바라면서
본인의 경제 사정에 맞는 계획적인 소비습관이 필요합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학생들과 직장인에게 현실 적용 가능한 경제교육이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