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과 불량·벌마늘·우박 피해까지…2만1000여 농가 숨통 틔운다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여름철 재해 대비 추진상황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03. dahora83@newsis.com /사진=배훈식](https://images.supple.kr/?url=https%3A%2F%2Fthumb.mt.co.kr%2F06%2F2026%2F07%2F2026072700003276898_1.jpg&width=640&height=485)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발생한 이상저온과 이상고온, 6월 11일 우박으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재해복구비 383억9700만원을 확정하고 금융지원도 함께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지원 대상은 모두 2만1112개 농가로, 농업재해대책심의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올해 농업은 유독 봄철 기상이변에 큰 타격을 입었다.
4월 초와 하순 찾아온 이상저온은 전국 과수원에 치명상을 남겼다. 배와 사과, 복숭아, 포도 등 1만174.4ha에서 꽃이 제대로 수정되지 않거나 착과가 불량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반대로 3~4월에는 겨울철부터 이어진 높은 기온과 잦은 비가 마늘 생육을 지나치게 촉진하면서 전남과 경남·경북 등 주산지를 중심으로 996.7ha 규모의 '벌마늘' 피해가 발생했다.
벌마늘은 기온 상승과 과도한 수분으로 마늘이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여러 쪽으로 갈라지거나 줄기 사이에서 잎이 다시 나오는 생리장해다.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
여기에 6월 11일 강원 철원·정선과 충북 제천·충주 일대에는 갑작스러운 우박이 쏟아지면서 사과와 옥수수, 배추 등 155.8ha가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재해복구비 지급과 함께 금융지원도 병행한다. 피해율이 30% 이상인 농가는 농업정책자금 상환을 1년 연기하고 이자를 감면받을 수 있다. 피해율 50% 이상은 2년까지 상환을 유예받는다.
또 영농 재개에 필요한 자금은 연 1.8%의 저금리 재해대책경영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재해복구비 지원이 이상기후와 우박 피해를 입은 농업인의 생계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재해복구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농업인이 보다 안정적으로 영농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