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오프닝부터 구글·퀄컴 CEO, 스파이더맨 배우까지 화려한 라인업

삼성전자의 2026년 하반기 갤럭시 언팩은 신제품 공개를 넘어 AI 생태계를 총망라한 글로벌 기술 쇼케이스였다.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 행사장에는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 등 1200여 명이 참석하며 폴더블 신제품과 AI 전략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는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 사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막을 열었다. 그는 AI가 일상의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삼성의 AI 비전과 갤럭시 생태계 전략을 제시했다.
노 사장은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가장 완성도 높은 폴더블 제품으로 모바일 경험을 한 단계 진화시키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차세대 인텔리전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발표는 기능별 전문가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받았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삼성전자 영국법인의 카데시 벡퍼드 제품 PM이 소개했고, 갤럭시 Z 폴드8은 한나 트로트 마케팅 담당이 무대에 올랐다. 갤럭시 Z 플립8과 삼성월렛은 리 딘햄 제품 PM이 발표를 맡았다.
행사 분위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순간은 배우 제이콥 배털런의 등장이다.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네드 역으로 잘 알려진 그는 갤럭시 AI를 활용한 콘텐츠 경험을 소개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웨어러블 분야도 글로벌 전문가들이 발표를 이어갔다. 갤럭시 워치9은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의 샤라냐 데사이 디지털헬스 담당이,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존 엥글하트 제품 PM이 각각 설명했다.

삼성의 AI 전략은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접 발표했다. 이어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부문 수석부사장(SVP)과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삼성과의 협력 성과와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비전을 소개했다.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한 무대에 오른 것은 삼성이 AI 동맹을 전면에 내세웠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행사 마지막에는 최 실장이 다시 등장해 삼성전자의 AI 글래스(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공개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이어 AI 웨어러블까지 연결되는 차세대 AI 디바이스 전략을 제시하면서 행사장은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언팩은 제품 소개에 그치지 않고 삼성 임원진, 해외 법인 전문가, 글로벌 플랫폼 기업, 반도체 기업, 할리우드 배우까지 다양한 연사들이 무대를 채우며 'AI 생태계'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었다. AI 기술과 콘텐츠, 플랫폼, 하드웨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삼성의 전략을 보여준 무대였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