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감독 데이터 야구 통했다' 1번 심우준→스리런포+4타점→4연패 탈출 "연패 끊고 승리해 기쁘다" [광주 현장]

한화 이글스 심우준이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2회초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1번 타자 심우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용이었다. 김경문(68) 한화 이글스 감독의 심우준(31) 1번 기용이 제대로 적중했고 KIA 타이거즈 에이스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6경기 만에 첫 승(4패 1무)을 달성한 한화는 41승 44패 3무를 기록한 한화는 이날 우천취소로 쉬어간 NC 다이노스와 하루 만에 순위를 뒤바꾸고 6위 자리를 되찾았다.

경기 전부터 파격적인 승부수가 시선을 끌었다. 심우준을 1번 타자로 기용한 것. 오재원이 전날 4안타를 날리는 등 톱타자로서 맹활약하고 있었고 올 시즌 1번으로 선발 출전한 적이 없었던 심우준이었기에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었던 선택이었다.

한화 이글스 심우준(가운데)이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2회초 스리런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올 시즌 타율 0.261로 타선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하던 타자가 아니었지만 김 감독은 데이터에 주목했다. 심우준은 올 시즌 KIA 에이스 애덤 올러를 상대로 7타수 3안타 2타점, 상대 타율 0.429로 강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올러를 상대로) 잘 싸웠더라. 그걸 한 번 기대하고 1번으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1회초 3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심우준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1,2루에서 올러의 슬라이더를 강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4월 1일 KT 위즈전 이후 무려 3개월여 만에 나온 대포였다. 그동안 강했던 올러 상대였기에 결코 우연이라고만 볼 수는 없었다.

심우준은 4회에도 올러에게 안타를 뽑아냈다. 올러는 5이닝 4실점하고 물러났고 6회 바뀐 투수 이태양을 상대한 심우준은 1사 2루에서 좌전 안타를 날려 1타점을 추가했다.

김 감독은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이끈 심우준을 칭찬하고 싶다"고 콕집어 언급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오웬 화이트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선발 오웬 화이트의 호투도 빛났다. 한화는 지난 3일 LG 트윈스전에서 화이트가 7이닝 무실점하며 승리한 이후 8경기 연속 선발승이 없었는데, 결국 화이트가 직접 팀에 승리를 안기며 선발 악몽을 끊어냈다.

4회 1사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던 화이트는 5회 박상준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이후 더는 흔들리지 않고 7회까지 97구로 틀어막았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화이트가 7이닝 동안 선발 투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4연패와 함께 7위까지 내려섰으나 이날 후반기 첫 승과 함께 다시 6위로 올라서며 가을야구 불씨를 키웄다. 5위 두산 베어스와는 4승 차이다.

김 감독은 "후반기 들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데, 연패를 끊고 승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3일 경기엔 왕옌청이 선발 등판한다. 상대 투수는 시라카와 게이쇼.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가 점쳐지는 만큼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안방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한화 이글스 오웬 화이트(왼쪽)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 심우준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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