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중심 발표 넘어 '사용자 경험' 중심 내러티브 설계
AI·폴더블 혁신, 사람과 일상 연결하는 서사로 전달

삼성전자가 2026 하반기 갤럭시 언팩에서 한국인 최초 토니상 수상자인 극작가 겸 작사가 박천휴와 손잡고 기술 중심의 신제품 발표를 '스토리텔링' 중심 행사로 탈바꿈시켰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6'에서 박천휴 작가를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 참여시켜 행사 전반의 내러티브 설계와 스토리텔링 방향 수립을 함께 진행했다.
박 작가는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극본과 가사를 집필했으며, 지난해 열린 제78회 미국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극본상, 음악상 등 주요 6개 부문을 석권하며 한국 공연계 최초의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이번 협업은 신제품의 성능과 사양을 나열하는 기존 발표 방식에서 벗어나 갤럭시의 개방형 혁신과 폴더블 철학을 하나의 이야기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삼성전자는 기술을 중심에 두기보다 사용자의 경험과 감정을 중심에 둔 발표를 통해 글로벌 관객과의 공감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박 작가는 언팩 전체 발표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러티브를 설계했다. 각 세션이 개별적으로 분리되지 않고 일관된 감정선과 메시지를 유지하도록 구성했으며, 기술 중심의 설명을 사용자 관점의 일상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새 폴더블 제품에 대해서는 디자인 변화나 하드웨어 성능보다 사용자의 경험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기술이라는 점이 자연스럽게 전달되도록 스토리 구조를 다듬었다.
행사 중간에 상영되는 서사 영상과 무대 연출에도 참여했다. AI처럼 다소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기술을 사람 간 관계와 감정, 일상적 경험에 연결하는 방향을 제안했으며, 발표와 영상, 제품 공개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연출 아이디어를 보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장 라이브 이벤트의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연 작가의 감각을 도입했다"며 "외부 창작자의 시선을 통해 삼성의 첨단 기술 메시지를 보다 쉽고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글로벌 관객에게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