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근저당 설정’에…청 “시세보다 낮게, 재건축 이익도 포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두번째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가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매각한 아파트에 17억7천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에 관해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보이고자 시세보다도 낮게 재건축으로 기대되는 이익을 포기하고 처분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이날 입장을 내어 “매수인의 사정을 배려해 등기 이전을 했으며 근저당 설정은 거래 당사자들의 민사상 합의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됐다”며 “근저당 설정은 10월 말에 처리될 미지급 잔금에 대한 근저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매는 통상적 방식으로 부동산을 통해 이뤄졌다”며 “매수인과 사적 인연이나 특수관계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또한 “매도 물건의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은 전임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4년 11월이며 당시는 성남시장도 국민의힘 소속이었다”며 “따라서 재건축 지정 특혜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아파트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인 1기 신도시 선도 지구로 선정돼 이달 말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앞둔 상황이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공동 소유했던 분당구 아파트(전용면적 164㎡)는 지난 14일 매매 계약이 체결됐고 16일 김아무개씨와 조아무개씨에게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근저당권 해제를 포함한 관련 절차는 오는 10월 말께 마무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출 규제를 우회하는 편법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일반인은 은행권 대출이 사실상 막혀버렸는데 누구는 편법 사금융으로 집을 샀다”며 “왜 하필 그런 복잡한 조건을 가진 매수자를 찾은 것인가? 지인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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