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째' 김병기 수사 마침표 찍나…경찰, 처분 방향 막판 검토

'13개 의혹' 일괄 처분 임박…구속영장 신청 가능성

김병기·전직 보좌진도 '수사 촉구' 요청

'늑장수사' 비판도…서울청 이관 후 전방위 수사 나서

 각종 비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4월1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10개월 넘게 이어진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한 각종 비위 의혹 수사를 조만간 결론 지을 전망이다. 차남 취업 청탁 의혹까지 일괄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병 확보를 위한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도 제기된다.

20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이 받는 13가지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마무리하고 처분 방향을 검토 중이다.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관련) 제기된 의혹이 다수인 만큼 각 의혹에 대한 법리 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며 "현재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수사는 지난해 9월 '차남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 보도 이후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더딘 수사 속도에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지난 1월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이관됐다.

이후 경찰은 7개월간 피의자와 참고인 30여명을 조사하는 등 전방위 수사를 벌였다. 김 의원의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차남 자택, 빗썸·쿠팡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김 의원도 7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마지막 조사가 이뤄진 지난 4월10일 이후 3개월 넘게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초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 대해 2차 조사 후 이틀 만에 신병확보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 의원 측, 수사 촉구 의견서 제출…막판 '법리 검토' 중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1월14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지역구 사무실에서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찰은 그동안 "신속히 수사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해왔다. 지난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도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도 "신병 확보와 관련해 최근까지 추가로 확인 중인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수사가 길어지자 최근 김 의원과 고소인인 전직 보좌진 모두 경찰에 수사 종결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김 의원 측은 "불송치 결정을 내려달라"고, 전직 보좌진 측은 "죄책을 확정해 엄정하게 처분해달라"고 의견서에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핵심 관계자들을 추가로 불러 보강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관련 법리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차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빗썸 관계자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해당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사건을 일괄 처분할 전망이다.

차남 취업 청탁 의혹은 김 의원이 받는 주요 혐의 중 하나다. 김 의원의 차남 김모씨는 지난해 1월 빗썸에 입사해 약 6개월간 근무했는데, 빗썸이 김 의원의 청탁을 받고 김씨를 위한 맞춤형 채용 공고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김 의원이 차남 취업 청탁의 대가로 빗썸에 유리한 의정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 또한 피의자로 입건됐다.

이 밖에도 김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차남 숭실대 편입 특혜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및 수사 무마 △대한항공 특혜 제공 △쿠팡 이직 전 보좌관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요구 및 고가 식사 제공 등 총 13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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