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4% 넘게 폭락하며 국내 증시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자동차 대장주인 현대차 주가도 급락하며 40만원 선 아래로 밀려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6.12% 내린 3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 지표가 종가 기준 40만원 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1월12일(36만7000원)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날 국내 코스피 시장은 개인와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세가 강하게 출회되며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46% 급락한 6516.27로 마감했다.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중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형주 중심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단기 실적 둔화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오는 23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48조3100억원, 영업이익은 20.6% 감소한 2조86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부품 협력사 화재 영향으로 도매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업계는 이번 실적 부진이 최근 시장에 확대된 우려 대비 양호한 수준이며 하반기부터는 가파른 판매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부품사 화재로 인한 국내 생산 차질 이슈가 지난달 해소된 가운데 하반기 유럽 시장 내 하이브리드 및 저가 전기차 라인업 보강과 아이오닉3 출시 등이 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3분기부터 본격화될 로봇 신사업 중심의 모멘텀이 주가의 강력한 촉매제로 작용할 관측이다.
소프트뱅크의 풋옵션 행사로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전략적 투자 유치 개연성이 높아졌다. 이에 시장의 매수세가 단기 악재를 넘어 장기적 성장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 생산 차질 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3분기 로봇 모멘텀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미국 로봇 훈련소 가동과 8월 예정된 인베스터 데이에서 업데이트될 로봇 전략 등 향후 업사이드는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