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계곡 출입 막았더니 "자유 뺏겼다"는 남성...소방관 일침

정부의 계곡 출입 통제를 두고 "자유를 뺏겼다"고 주장한 남성을 향해 현직 소방관이 일침을 가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장마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계곡 출입을 통제한 것을 두고 '자유를 침해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남성을 향해 현직 소방관이 일침을 가했다.

현직 소방공무원이자 작가인 백경씨는 20일 SNS(소셜미디어)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한 남성의 글을 공유했다.

이 남성은 "장인 장모 모시고 1시간 반 운전해서 물놀이 하러 계곡 왔는데 행정안전부 지시로 전국 계곡 출입이 통제됐다고 한다"며 "내가 계곡 와서 알아서 물놀이 하겠다는데 나라가 왜 막느냐"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심지어 비도 안 오고 물살도 센 편 아니고 잔잔하다"며 "점차 사소한 것부터 자유 뺏기는 게 느껴지는데 나만 이렇게 생각하나"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백씨는 "이맘때면 계곡 구조 활동을 자주 나가는데 절반은 물속에 가라앉은 지 오래인 사람을 건져 올리기 위한 출동"이라며 "구조대원들은 불어난 흙탕물 아래로 끊임없이 몸을 던진다"고 했다.

그는 "'아빠', '여보', '형' 등 떠오르지 않는 사람을 밤새 부르는 목소리를 한 번이라도 들은 적 있다면 물이 불어난 계곡에 못 들어가게 하는 걸 두고 자유를 뺏겼다느니 공산국가라느니 헛소리는 하지 못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 좋다. 마음대로 죽을 수 있는 자유도 자유라 부르고 싶다면 그렇게 하시길"이라며 "대신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뒤에 애먼 사람들을 원망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19일) 오전까지 전국 곳곳에 거센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주택·도로 침수와 토사·낙석 유출 등 피해 신고 793건이 접수됐다.

전국 17개 국립공원 412개 탐방로 구간이 통제됐고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 세월교, 하천변 산책로, 야영장 등 주요 시설 5633곳의 출입이 제한됐다. 강한 비구름대가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전국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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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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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순이#w2Zv
    2026.07.2015:54
    흙탕물에 들어가고 싶을까요? 출입금지도 다 위험해서 일것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누군가 미끄러져 빠지면 구조대가 출동 그분들이 무슨죄일까요? 요즘 날씨가 변동이 심한데 물가도 깊은 계곡도 좋은 날 잡아서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