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철도공단 수장 인선 막판 3파전…철근누락·계엄 의혹 수습 과제

국가철도공단 본사/사진제공=뉴스1

철도 3기관 중 유일하게 수장 공백 상태로 남아 있는 국가철도공단의 이사장 공모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재공모에 19명이 지원한 가운데 최종 후보군은 3명으로 압축됐다.

30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신임 이사장 재공모 지원자에 대한 서류·면접 심사를 마치고 최종 후보 3명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관료 출신의 A씨와 교통 관련 학회장을 지낸 B교수 등이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마감된 철도공단 이사장 재공모는 전직 국토교통부 고위 관료와 공단 전·현직 임원, 철도 분야 학계·업계 인사 등 19명이 지원한 가운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까지만 무려 6.3대1의 경쟁률을 뚫어내야 했던 셈이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SR(에스알) 등 주요 철도기관의 사장 인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철도공단은 재공모까지 진행하며 이사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을 해임 직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같은 달 25일 신임 이사장 후보자 공개 모집에 착수했다. 하지만 첫 공모에서는 적임자를 찾지 못했고 결국 재공모에 들어갔다.

철도공단 이사장 자리는 재정경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없이 국토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에 이르면 다음달 중 신임 이사장 취임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첫 공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재공모까지 이뤄진 만큼 정부가 전문성과 조직관리 능력, 도덕성 등을 더욱 엄격하게 검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청와대의 최종 검증 과정에서 인선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철도공단 신임 이사장은 다양한 난제를 풀어내야 한다. 장기화한 리더십 공백을 수습하는 동시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 비상계엄 관련 동조 의혹 등 공단을 둘러싼 각종 논란도 해소해내야 한다.

철도공단은 현재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과 신규 광역철도 건설, 철도 지하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이행 등 대형 국책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와 공정 관리,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기관 협의 등 기관장의 판단과 조정이 필요한 현안도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신임 이사장은 철도 건설 현장의 품질과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GTX-A 삼성역 공사 현장의 철근 누락 문제 등으로 인해 실추된 국민적 신뢰를 다시 쌓아올려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공단 내부에서 포고령이 전파됐다는 의혹과 일부 관계자의 동조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신임 이사장이 풀어내야 할 과제다. 국토부는 물론 총리실까지 직접 관련 경위 파악에 나섰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와 내부 통제 강화, 조직 쇄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는 "최초 공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가 진행된 만큼 후보자의 철도 분야 전문성과 정책 조정 능력, 조직 장악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과정이 수반될 것"이라며 "대형 철도사업 추진과 안전신뢰 회복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신임 이사장 인선을 얼마나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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