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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금 지원 의결액은 3억1945만원이며 집행액은 2억3529만원"이라고 밝혔다. 집행하지 않고 남은 8400여만원은 다시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귀속된다.
통일부는 내고향축구단 참가가 갑작스럽게 결정되고 민간단체의 참여 규모 및 세부 내용을 사전 확정하기 어려웠기에 이번 지원은 '개산급' 형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예상 경비를 우선 지급하고, 사후 정산을 통해 미집행액을 반환했다는 의미다.
응원단 지원 명목으로는 총 1억4874만원을 집행했다. 입장권 5048장을 사들이는데 2524만원을 썼다. 응원용품·간식에 5910만원, 운영부스 운영과 운영 리딩, 용역 대행수수료,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한 응원진행에 6440만원이 쓰였다.
행사운영에는 8455만원이 지출됐다. 전광판·차량 임차료, 우비 등 행사 진행용품, 진행위원 사례비 등을 포함한 행사운영 지원에 5591만원, 안전관리 지원 항목으로 2864만원을 썼다. 보조금 정산보고서 회계검증에 따른 수수료로써 200만원도 집행했다.
통일부는 "사후정산 과정에서 회계검증을 통해 집행 내역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실제 소요 경비를 바탕으로 지원 규모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고향축구단은 지난 5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북한 스포츠팀이 방한한 것은 2018년 이후 8년 만으로, 내고향축구단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한국 수원FC와 준결승전,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결승전을 치르고 우승했다.
통일부는 내고향축구단 입국을 앞두고 경기를 응원한다는 남한 민간단체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한다고 했다. 내고향축구단 방한이 남북 상호 이해증진에 기여한다는 이유에서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 200여개 단체는 남북팀 모두를 응원하는 '2026 AFC-AWCL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을 공식 출범해 응원에 나섰다.
그러나 정부의 기대와 달리 응원단은 결국 북한의 '적대적 두국가' 기조만 재확인하는데 그쳤다.내 고향여자축구단은 방남한 7박 8일간 시종일관 냉랭한 태도를 유지했다. 입국과 출국 당시 공동응원단의 인사에도 눈길조차 주지 않고 서둘러 공항을 떠났다.
리유일 내고향여자축구단 감독은 준결승전 기자회견서 응원단에 대해 "감독과 선수들이 상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급기야 결승전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선 리 감독이 북한을 '북측'이라고 표현했다며 불만을 표하고 기자회견을 일방적으로 종료하기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도 응원단의 존재나, 남북 관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기금 지원에 대한 논란이 일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정산 후 지원 기금 사용처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협력기금 집행의 목적에 대해 "북한 여자축구단의 AFC AWCL 참가에 따른 공동응원에 필요한 관련 경비 등을 지원함으로써 남북 상호 이해증진에 기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