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영 특별검사팀이 국군방첩사령부가 채 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파악하고 황유성 전 방첩사령관을 피의자로 입건한 뒤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종합특검팀은 최근 황 전 사령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종합특검팀은 방첩사가 채 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황 전 사령관은 채 상병 순직 당시 군 정보기관인 방첩사를 지휘한 인물로, 종합특검팀은 황 전 사령관이 해병대에 파견된 방첩부대장과 함께 사건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사령관이 사건 처리의 주요 국면마다 당시 해병대 파견 방첩부대장인 문아무개 대령과 연락한 사실은 앞선 이명현 특별검사팀 수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황 전 사령관과 문 대령은 국방부가 해병대수사단이 경찰에 넘긴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기록을 회수한 직후인 2023년 8월3일부터 국방부 조사본부가 해당 기록을 재검토해 경찰에 넘긴 같은 달 24일까지 14차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채 상병 특검팀은 황 전 사령관이 채 상병 순직 이후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임종득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 이시원 당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등과 잇따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해 8월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다만 황 전 사령관이 이 사건으로 입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철휘 기자 hw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