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이 현대차·기아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의 선상 주행 실증을 진행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모베드는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플랫폼형 모바일 로봇입니다. 단순한 배송로봇이 아니라, 다양한 장비를 올려놓고 이동시킬 수 있는 이동 플랫폼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바퀴 4개가 각각 독립적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술(DnL)이 적용돼 파도로 인해 흔들리거나 문턱, 경사로에서도 몸체(상판)를 항상 수평 상태로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모베드는 2022년 미국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처음 공개돼 이후 3년간 고도화를 거쳐 지난해 12월 일본 국제로봇 전시회(IREX)에서 양산형 모델로 최초 공개됐습니다.
지난 6일 경남 창원에서 진행된 이번 실증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모베드 플랫폼 개발과 제어 기술을 맡고, KR이 로봇 관련 국제 규정과 안전·성능 기준 검토를 담당했습니다.
HMM은 스마트선박 운용·관리 및 원격 관제, 고성엔지니어링은 상부 설루션 개발과 전체 로봇 시스템 통합을 각각 담당했습니다.
테스트는 선박 내 두 개 구역에서 이뤄졌는데 컨테이너 선적 구역에서는 직선·곡선 주행, 저속·고속 주행, 경로학습, 자율주행이 모두 정상 수행됐습니다.
이어 폭이 좁은 선상 통로 구간에서는 저속 주행과 경로학습을 완료했으며, 협소한 환경 특성상 자율주행 대신 수동 조작으로 주행을 수행했습니다.
참여기관들은 이번 실증으로 공간이 확보된 화물구역에서는 별도 조치 없이 로봇 투입이 가능하고, 폭발성·유독성 화물이 적재된 화물구역 등 작업자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로봇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선상 통로나 기관실 등 좁고 복잡한 구간에서는 별도의 부가 장비나 소형 모델 적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