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 줄이고 수수료 면제까지…은행 대출 셧다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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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연간 가계대출 여력을 거의 다 소진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가 나날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신규 대출을 크게 줄이는 조치에 이어 이미 내어준 대출도 적극적으로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 은행들이 이미 빌린 돈도 적극 갚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요?

[기자]

강도 높은 자율 대출 규제를 시행 중인 KB국민은행이 중도 상환 수수료까지 면제하고 나섰습니다.

KB국민은행은 오늘(20일)부터 연말까지 모든 가계 신용대출 상품의 중도 상환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KB국민은행 측은 "고객들의 상환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요.

더 궁극적인 목적은 최근 강화하고 있는 대출 조이기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일괄 3억원으로 축소했습니다.

아직 올해 연간 대출 총량을 초과하진 않았지만 심상치 않은 가계대출 증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설명입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에도 가계대출 상품 전체에 대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조치를 했었지만 12월 한 달뿐이었습니다.

5대 은행 중에선 NH농협은행도 지난 5~6월 일부 주담대에 대해 중도 상환 수수료를 면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실제 은행들이 한 해 동안 대출을 내어줄 수 있는 한도가 지금 간당간당한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지난 15일 기준)은 총 649조6천61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6천912억원 늘었는데요. 이들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는 약 4조3천400억원 수준으로 합산 기준 목표치는 이미 초과됐습니다.

5대 은행 중 3곳은 이미 목표치를 넘었고요.

나머지 2곳도 '풍선 효과'를 고려하면 언제 목표치를 넘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은행들은 앞다퉈 대출모집인 대출 접수를 중단하고, 모기지 보험 가입을 막는 등 나날이 자율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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