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차 절반 ‘50대 이상’ 소유…‘20·30 다 합쳐도’ 15% 불과

더 뉴 그랜저. 현대차 제공

국내에 등록된 개인차량 2대 중 1대는 50대 이상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인구가 줄어든데다 이들의 취업과 결혼이 늦어지면서, 경제력을 갖춘 중장년층이 주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50대 이상 명의로 등록된 차량은 1340만2천대로 전체(2667만6천대)의 50.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의 차량이 전체 등록 대수의 절반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32만6천만대로 가장 많았고 40대(522만1천대), 60대(509만8천대)가 뒤를 이었다. 반면 30대는 324만4천대로 50대의 절반 수준이었고, 20대는 72만8천대에 그치는 등 30대 이하 차주 비중은 14.9%에 불과했다.

이는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20·30세대의 구매력 등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청년층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지난달 말 기준 20·30대 인구수는 1225만9천명으로 50·60대(1658만5천명)의 74%에 그쳤다. 취업난으로 청년들의 사회 진입이 늦어지고 평균 초혼 연령이 높아진 점도 자동차 구매 유인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자동차 시장의 고급화·대형화도 50대 이상의 비중이 높아진 원인으로 꼽힌다. 중장년층 선호가 높은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더 뉴 그랜저’가 6월 판매량 1위에 올랐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도 현대차 아이오닉9, 기아 EV9, 볼보 EX90 등 대형차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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