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김보미(36) 당대표 후보는 20일 “돈 없는 청년들은 정말 정치하기 어렵다. 기탁금 내기도 힘든데, 기탁금 내고 겨우 동영상 촬영 한번 한다니까 억울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정혜승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선호투표제가 실시돼 굳이 (예비경선) 컷오프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컷오프를 한다고 하면 토론회를 하거나 최소한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을 보장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후보가 언급한 ‘동영상 촬영 한번’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실시하는 ‘예비경선 합동연설회’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후보 5명과 최고위원 후보 14명이 참여해 기호순으로 5분씩 후보들의 비전과 공약을 연설하는 자리다. 이후 21일부터 투표를 실시해 23일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김 후보는 또, 최근 당 최고위원회가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제도’를 부결시킨 데 대해 “심지어 국민의힘조차 하고 있는 청년 최고위원을 민주당 전당준비위원회가 결의했는데, 최고위원회가 계파싸움 하느라 부결시켰다. 이게 민주당의 현 주소”라고 말했다. 그는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뿐 아니라 지명직 최고위원(2명)도 청년으로 임명해야 한다”며 “최소한 3명은 돼야 당직과 예산에서 청년의 실질적인 결정권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자 기탁금을 직전 선거보다 최대 4배 올렸다. 이번 선거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는 예비경선에서만 2천만원을 내야 한다. 2년 전에는 당대표 후보 1500만원, 최고위원 후보 500만원이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