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0일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이렇게 가면 산토끼를 아무리 잡아온들 집토끼가 집을 나가면 총선·대선이 무망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 심하게 말하면 공포감 같은 게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6·3지방선거 이후에는 물론 그전에도 핵심 코어 지지층, 소위 전통적 지지층의 이반 현상과 상실감 같은 게 있었고, 그분들의 열정과 헌신 이런 부분이 저에게로 투사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 이분들이 굳건하게 민주당을 지키고 있어야 되는데 균열 조짐이 좀 보이고, 그것 때문에 제가 점점 투사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이런 사례로 검찰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문제를 꼽았다. 그는 “당 대표 시절 의원총회를 하면, 설사 속으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는 안 돼’라고 마음 먹고 있을지라도 그것을 주장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는데, 최근 의총에서 너무나 당당하게 보완수사권 폐지는 안 된다고 하니 너무 당황스럽고 놀랐다”며 “이게 왜 이렇게 됐는지 원인 분석이 잘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이)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하는데, 10%의 꼬리로 몸통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불안감이 당원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