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버넘 영국 총리 공식 취임…"반성과 결의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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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 마친 버넘 대표 (EPA=연합뉴스)]


영국 집권 노동당의 앤디 버넘 새 대표가 현지시간 20일 제59대 영국 총리로 취임합니다.

버넘 대표는 앞서 지난 17일 노동당 특별 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취임해 차기 총리로 확정됐습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에서는 총선 없이 의회 과반 다수당 대표 교체만으로도 행정부 수반인 총리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찰스 3세 국왕이 키어 스타머 현 총리로부터 사임을 보고 받은 뒤 버넘 대표를 궁으로 초청해 정부 구성을 요청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이후 버넘 새 총리는 이날 낮에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취임 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영국이 정치·경제적으로 불안해진 후 새로 취임하는 6번째 총리입니다.

미리 공개된 취임 연설 요약본에 따르면 버넘 새 총리는 이 같은 정국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더 안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정치의 필요성, 희망과 통합의 미래를 강조할 계획입니다.

또 지금은 '반성과 결의의 시간'이라며 영국이 직면한 도전을 솔직히 인정하고 효율적 정부로서 전 세계에서 인정받으며, 국민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삶의 개선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할 예정입니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지난 2024년 7월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어 14년 만에 보수당과 정권 교체를 이뤘으나 연이은 정치적 실책을 지적받으며 지지율이 급락하고 지방선거에서 우익 영국개혁당에 밀려 참패하자 당내 압박에 밀려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버넘 새 총리 역시 스타머 총리와 마찬가지로 정치 양극화와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 공공 재정 압박, 경제 성장 둔화, 물가 불안정, 사회 균열 등 난제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중도좌파 정당답게 주택, 수도, 교통 등 인프라 공공 통제 강화 정책을 펼치면서도 기업친화적인 정부가 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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