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문샷 AI 쇼크'...오픈AI·앤트로픽 턱밑 추격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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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글자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中 '문샷 AI 쇼크'...오픈AI·앤트로픽 턱밑 추격
▲中 알리바바, '쿠다 대항마' 무료로 풀었다...엔비디아에 도전
▲앤트로픽, 연산자원 확보 '총력전'...메타와 맞손
▲스페이스X, 공매도 표적됐다...잔고 유통주식의 30% 달해
▲입 꾹 닫은 워시...월가, 연준 침묵에 '워시GPT'까지 등장
▲블룸버그 "한국증시, AI 투자심리 선행 지표로 부상"

中 '문샷 AI 쇼크'...오픈AI·앤트로픽 턱밑 추격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오픈소스 모델 ‘키미 K3’이 미국 증시를 흔들었습니다.

17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40% 내린 2만5520.24, S&P500지수는 1.01% 하락한 7457.69,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7% 떨어진 5만2146.42를 기록했습니다. 개별 종목 하락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엔비디아(-2.2%),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5.6%), 인텔(-2%), 샌디스크(-4%) 떨어졌습니다.

방아쇠는 문샷AI가 공개한 오픈소스 모델 ‘키미 K3’였습니다. 사측은 이 모델이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 등 최첨단 폐쇄형 모델의 성능에 근접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모델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두 가지로 꼽힙니다. 우선 폐쇄형 모델 접근권에 구독료를 매겨 온 미국 AI 기업들의 수익 모델이 무료 오픈소스 대안에 잠식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은 이 경우 AI 기업들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복잡해지고, 결국 반도체 수요 전망이 흔들린다는 점입니다. 2025년 1월 중국 딥시크(DeepSeek)의 모델 공개가 뉴욕 증시를 급락시켰던 것과 같은 구도입니다. 다만 당시 미국 증시는 빠르게 회복했고,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도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파장의 크기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웰스파고는 “지난 몇 주간 기술주, 특히 반도체주가 너무 빠르게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며 “시장은 팔 구실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는 “중국과의 경쟁은 새로운 일이 아니며, 전체 시장 규모가 미국 기술 기업들을 지탱할 만큼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시장전략가도 “시장이 반도체 피로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최근 4주 중 3주간 하락했는데, 지나치게 과열됐던 주가가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문샷 K3은 딥시크와 달리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고, 프리미엄 가격 전략을 쓰는 만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키미 K3는 독립 평가 지표인 거대언어모델(LLM) 성능 평가 지수(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57점을 기록하며 미국의 선두 모델인 앤트로픽의 Claude Fable 5와 챗GPT의 GPT-5.6 Sol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출시를 중국 내 꾸준하고 부인할 수 없는 기술 발전의 결정체로 평가하며 “K3는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는 중국 대형언어모델(LLM)이 모델 규모, 성능, 가격 면에서 미국 선두 기업들을 전방위적으로 따라잡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앞으로도 더 큰 규모, 높은 가격, 더 나은 성능을 갖추고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중국 LLM들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로빈 주 벤스테인 애널리스트도 이번 모델을 ‘홈런’이라고 표현하며 “중국의 혁신 속도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습니다.

中 알리바바, '쿠다 대항마' 무료로 풀었다...엔비디아에 도전

중국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용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티헤드'는 지난 18일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자사 AI 칩 '전우'용 소프트웨어 '세일'(SAIL)을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오픈 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티헤드는 지난 5월 차세대 AI 칩 '전우 M890'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세일은 AI 프로그램을 통해 전우 칩의 연산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티헤드 측은 이번 오픈소스 공개가 자사의 하드웨어를 도입하려는 전 세계 개발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오후이 티헤드 부사장은 "최초의 코드부터 세일은 개발자의 경험에 중심을 둔 철학을 고수해왔다"면서 이 소프트웨어 스택을 이용하면 개발자들이 최소한의 수정을 거쳐 기존 코드를 직접 이전해 재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이번 조치는 '전우' 칩의 상용화를 가속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화웨이와 무어스레드 등 중국의 AI 칩 업체들이 엔비디아의 쿠다를 대체할 개방형·협업형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확산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앤트로픽, 연산자원 확보 '총력전'...메타와 맞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스페이스X에 이어 메타와도 거액의 연산 자원 임대 계약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달 메타에 데이터센터 연산 자원을 2년간 최대 100억 달러(약 15조원)에 임대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며, 메타가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대료는 매달 분할 지급하며, 양사 모두 원한다면 조기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도 포함됐는데,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 입니다.

AI 산업이 발전하면서 연산 자원 확보가 화두가 되는데, 앤트로픽은 앞서 5월에도 스페이스X의 AI 자회사 xAI가 보유한 테네시주 멤피스의 '콜로서스1' 데이터센터의 연산 용량 300㎿(메가와트)를 3년간 450억 달러에 임차하기로 계약했습니다.

또 최근 AI 인프라 운영업체 테라울프와 데이터센터 20년 임대 계약을 맺었습니다.

메타 입장에서도 데이터센터 등 AI 분야 거액 투자에 우려가 나오는 시점에 앤트로픽과의 계약으로 숨통이 트였는데, 메타는 지난해 AI 분야에 720억 달러, 올해는 1천4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 메타의 AI 서비스 대비 데이터센터 구축 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어 활용 방안에 관심이 모였고, 이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외부 기업들이 메타의 연산 자원을 구매하기 위해 거의 매주 연락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연산 자원을 쓸 곳이 있다고 생각해서 아직 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느끼는 시점에는 고를 수 있는 선택지"라고 말했습니다.

인프라 개발 관련 인력도 충원 중인데,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19년간 일한 고위직 임원인 데이브 브라운을 영입하기로 했습니다.

스페이스X, 공매도 표적됐다...잔고 유통주식의 30% 달해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기록으로 뉴욕증시에 데뷔한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한 달 만에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됐습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5.43% 하락한 123.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달 상장 직후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225달러) 대비 약 40% 하락했습니다. 이 여파에 회사 주가는 15일 처음으로 장중 공모가(135달러) 아래로 추락한 데 이어 전날 종가로도 공모가를 밑돌게 됐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12일 기업가치 약 2조달러(약 2980조원)를 인정받으며 약 860억달러를 조달해 역대 최대 IPO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초과 청약에 이어 상장 직후 투자자들의 기대가 쏠리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주가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막대한 부채와 함께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의 집중 표적이 됐기 때문입니다.

스페이스X 공매도 잔고는 현재 유통주식의 3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열흘 만에 10%포인트(p) 불어난 것입니다. 시장조사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공매도 투자자들의 최근 한 달간 올린 평가이익도 약 4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주가 추가 하락 우려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스페이스X가 첫 실적을 공개한 후 2거래일째 되는 날부터 약 9억 주에 달하는 기관 물량의 보호예수가 해제됩니다. 대량의 물량이 주식시장에 풀리게 되면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AI·기술주 전반의 조정과 고평가 논란이 주식·채권시장에서 동시에 스페이스X를 압박하는 양상입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말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발행 당시 연 6.7%였던 30년물 채권 금리는 7.4%로 치솟아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에 가까운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데크 멀라키 SLC매니지먼트 상무는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은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과 채권 모두 이전보다 더 높은 위험을 반영해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6월 말 110bp(1bp=0.01%p)에서 현재 158bp로 뛰었습니다. 이는 5년간 1000만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 회사채에 대한 부도 위험을 대비하려면 연간 약 15만8000달러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입 꾹 닫은 워시...월가, 연준 침묵에 '워시GPT'까지 등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줄이면서 월가가 인공지능(AI)을 동원해 연준의 속내를 읽는 데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워시 의장의 과거 발언과 문서를 분석하는 전용 챗봇까지 등장하는 등 연준의 소통 축소가 월가의 투자 분석 방식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F/m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워시 의장의 통화정책 판단 방식을 분석하는 AI 도구 '워시GPT'(WarshGPT)를 공개했습니다. 워시 의장의 연설과 인터뷰, 기고문 등 약 1800건의 문서와 발언록을 분석해 그가 경제와 통화정책 현안을 어떻게 바라볼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입니다.

워시GPT의 등장은 워시 의장이 취임 이후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 안내)를 줄이고 시장과의 소통 방식을 대폭 간소화한 데 따른 것입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표현을 해석해 금리 향방을 예측해온 투자자들로서는 통화정책을 판단할 수 있는 단서가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셈입니다.

실제 워시 의장 체제에서 처음 발표된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은 약 130개 단어로 작성됐습니다. 이전 성명들이 300개가 넘는 단어로 구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짧아졌습니다. 워시 의장은 당시 성명이 이전보다 "짧고 단순해졌다"며 향후 정책 경로에 관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의도적으로 제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첫 통화정책 결정 기자회견에서도 정책 관련 언급을 최소화했습니다. UBS에 따르면 당시 워시 의장이 정책과 직접 관련된 내용에 할애한 문장은 전체의 5%에 그쳤습니다. 제롬 파월 전 의장 재임 당시 기자회견의 평균 비중인 27%보다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파월 전 의장이 기자회견과 연설을 통해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정책 방향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해왔다면, 워시 의장은 구체적인 전망을 제시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워시 체제의 연준이 과거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시절처럼 의중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중앙은행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린스펀 전 의장 재임 당시에는 짧은 인사말 하나에도 시장이 출렁인다는 농담이 나왔습니다. 그가 들고 다니는 서류가방이 평소보다 두꺼우면 금리 변경을 뒷받침할 자료가 많이 담긴 것이라는 이른바 '브리프케이스 지표'까지 등장할 정도였습니다.

워시 체제에서 비슷한 정보 공백이 나타나자 월가는 사람의 직관과 경험에 의존했던 '연준 해독'에 AI를 접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워시 의장이 현재 내놓는 발언만으로는 정책 방향을 판단하기 어려워지자 그의 과거 발언과 정책 이력, 경제·정치적 배경을 한꺼번에 분석해 사고방식과 정책 성향을 추적하려는 것입니다.

알렉산더 모리스 F/m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그동안 연준 특유의 화법인 '페드스피크'를 해독하며 꽤 괜찮은 사업을 해왔다"며 "그런데 워시 의장은 이제 우리에게 말을 아끼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워시GPT는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를 기반으로 약 2주 만에 개발됐습니다. 이름은 오픈AI의 챗GPT에서 따왔지만 실제 개발에는 경쟁사 모델이 활용됐습니다. 개발 비용은 1000달러 미만으로, 공개 전에는 전직 연준 관계자와 금융 뉴스레터 작성자 등이 성능을 시험했습니다.

다만 워시GPT가 워시 의장을 대신해 답변하거나 앞으로의 기준금리 결정을 직접 예측하는 것은 아닙니다. 워시 의장의 과거 발언에 경제·정치적 배경을 결합해 특정 현안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 가능성이 있는지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명확한 금리 전망을 제시하기보다 워시 의장의 정책 판단 체계를 이해하기 위한 보조 도구인 셈입니다.

다른 대형 금융회사들도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워시 체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UBS는 고객들이 워시 의장의 발언과 연준의 정책 기조를 분석할 수 있는 대화형 대시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발언에 담긴 매파·비둘기파 성향을 수치화해 투자자의 주관적 해석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UBS는 워시 의장의 첫 통화정책 회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정책 관련 언급이 전반적으로 강한 매파 성향을 나타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노동시장과 성장세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과 물가에 대한 경계가 함께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JP모건자산운용도 연준이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등 주요 자료의 공개를 줄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이 점도표를 폐지할 경우 금리를 결정하는 FOMC 위원들의 연설을 더욱 면밀히 분석해 향후 표결 방향을 가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시GPT를 비롯한 AI 분석 도구의 활용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워시 의장이 공개 발언과 정책 안내를 계속 줄인다면 투자회사들은 개별 발언뿐 아니라 과거 정책 이력과 경제지표, 다른 연준 인사들의 발언까지 결합해 연준의 정책 방향을 추정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의 발언이 줄어들 경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다른 FOMC 위원들의 발언이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직 뉴욕연방준비은행 관계자인 스티브 프리드먼 맥케이실즈 선임 거시경제학자는 월러 이사가 전체 위원회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풍향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제는 시장이 AI 분석과 개별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더욱 의존할수록 같은 정보를 두고도 해석이 엇갈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입니다. 연준이 향후 정책 방향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상 밖의 금리 결정이나 발언이 나올 경우 시장이 이를 한꺼번에 가격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워시 체제의 소통 축소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투자자들이 정책 방향을 미리 가늠하기 어려워지면서 금리 결정이나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을 전후해 채권금리와 주가, 환율의 움직임이 이전보다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블룸버그 "한국증시, AI 투자심리 선행 지표로 부상"

인공지능(AI) 관련주 비중이 큰 한국 증시가 글로벌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과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은 주변부 시장으로 여겨졌지만, 이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움직임이 전 세계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과 뉴욕, 도쿄의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거래를 시작하기 전 한국 증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 됐습니다.

HSBC의 헤럴드 반 데어 린데 아시아·태평양 주식전략 책임자는 요즘 한국이 “모든 회의에서” 논의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의 연계성은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와 나스닥100지수의 60일 상관계수는 0.46으로, 최근 2년 이내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인 0.16의 약 3배입니다.

특히 한국 주가가 하락할 때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증시 약세 국면에서 나스닥100지수가 코스피 움직임에 반응하는 민감도는 지난 7일 199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레버리지 거래가 주가 변동을 증폭시키면서 코스피는 세계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변동성이 큰 지수 중 하나가 됐다는 점도 블룸버그는 짚었습니다.

고바야시 지사 UBS 스미트러스트웰스매니지먼트 일본 주식전략가는 레버리지 거래에 따른 변동성이 큰 비교적 미성숙한 시장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주가가 펀더멘털에서 괴리될 수 있어 매매 판단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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